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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일까'
스토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회 말미에는 아내 김혜경의 사건을 도와준 줄 알았던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다시 해당 그룹과 손을 잡는 모습이 나왔다.
유지태의 분량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확연히 적음에도 불구하고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씩 웃다가 멈추는 미소는 보는 이의 소름을 유발할 정도.
김단으로 등장하는 나나의 연기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하지만 상대 검사에게 USB 파일을 은밀하게 건네 받는 등 김혜경 주변 인물들의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속출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굿와이프'의 중심에는 전도연의 빼어난 연기력이 중심에 자리한다. 의뢰인과의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어딘가 여린 듯 하면서도 일적인 부분에 있어 냉철하고, 아이들 앞에서 끝까지 버티려는 엄마이면서도 홀로 뒤에서 눈물 흘리는 한 여자의 모습을 전도연은 다양하게 소화하고 있다. 15년간 믿고 따랐던 남편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되고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뉴스로 방송되면서, 혼란과 절망에 빠지는 혜경이 '인간 김혜경'의 인생에 눈뜨는 과정을 전도연 아니면 누가 대신할 수 있을까.
많은 시청자들은 "갓도연 갓지태가 뭉치니 TV로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60분이 10분처럼 흘러갔다. 어떤 캐릭터도 마음 놓고 볼수 없는 드라마" 등의 호평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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