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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단 한마디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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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더이상 유행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너무나 친숙한 역대급 드립이 된 "진모가 또"는 지난 2010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갑수의 단 한마디로 시작됐다. 1999년 노희경 작가의 단편 드라마 '슬픈 유혹'에서 주진모와 함께 동성애 연기 호흡을 맞췄던 김갑수는 강호동으로 부터 주진모가 동성애를 다룬 영화 '쌍화점'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듣고 멍한 표정으로 "진모가 또…"라고 말끝을 흐려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이 말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네티즌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선행으로 유명한 연예인이 또 다른 선행 소식이나 트러블 메이커 연예인의 또 다른 사건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해당 기사 밑에는 "○○가 또"라는 댓글이 주루룩 달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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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방송된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가 남긴 최고의 유행어. 역대 쇼미더머니 최고 화제이자 문제의 출연자 블랙넛은 2차 오디션에서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고 외치며 경쟁 출연자이자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멤버 송민호를 자극했다. 이후 문장은 네티즌들의 단골 사용 멘트가 됐을 뿐 아니라 블랙넛을 넘어 수많은 래퍼들의 가서에 소환됐다. 특히 삼각 관계를 그리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자주인공 성덕선(혜리)의 남편 찾기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애청자들이 사용했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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