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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연복 셰프의 중국 요리가 집밥의 감동을 전했다.
오세득 셰프는 차오루를 위해 양고기, 건두부, 라조장을 이용한 중국식 훠궈 요리 '일거양두'를 준비했고, 이연복 셰프는 돼지고기 등심, 두부피, 중국 찹쌀떡을 이용한 어향육사 요리 '복차오루는 쌈'을 만들었다.
먼저 요리를 완성한 오세득의 '일거양두'를 맛본 차오루는 "정말 맛있다. 이 요리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소스 많이 찍으면 중국 요리 같고, 적게 찍으면 한국 요리 같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어 이연복의 '복차오루는 쌈'을 맛본 뒤 "돼지고기 소스랑 깍두기가 뜨겁게 연애하고 있다. 진짜 맛있어요"라며 극찬했다.
특히 전체 시식 후 쯔위는 오세득과 이연복의 요리를 맛본 후 "정말 엄마가 생각난다"라며 눈물을 흘려 눈길을 모았다. 갑작스런 쯔위의 눈물에 옆에서 지켜보면 멤버 정연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쯔위는 음악방송 1등 했을 때도 울지 않았다"고 밝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쿡방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셰프 열풍의 주역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인 셰프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요리 실력이 보는 것만으로 시청자를 황홀하게 만든다. 냉장고 속 제한된 식재료만으로 15분만에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요리들의 향연이 매번 감탄을 자아낸다.
최근 쿡방 열풍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있다. 쿡방과 먹방이 봇물을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눈도 높아지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 속 요리들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긴 하지만 그 이상의 놀라움은 없다는 반응도 있다. 셰프들의 요리 실력으로 탄생된 화려한 볼거리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이연복 셰프는 음식이 주는 감동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타지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에 감동한 차오루와 눈물 흘리는 쯔위의 모습은 하나의 요리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파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했다.
특히 이연복 셰프는 차오루의 선택을 받아 21승을 기록, 현지인의 인정을 받는 '중식 대가'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연복 셰프는 "쯔위가 한국에서 건강하게 활동 잘 하고 있다"고 쯔위의 부모님에게 중국어로 영상편지를 보내 눈길으 끌기도 했다. '집밥'의 따뜻함 마저 담은 그의 요리가 더욱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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