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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청률 7% 돌파에 임박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박해영 극본, 송현욱 연출)이 최고시청률을 끌어낸 명장면을 공개했다.
'또 오해영'이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은 코믹, 감동, 로맨스 세 가지 요소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큰 재미를 빚어내고 있는 것. 특히 각 회차별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들은 '또 오해영'의 다양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들로, 드라마의 시청률이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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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이 연기하는 박수경은 회사에선 상사마저 얼리는 얼음마녀이지만 집안에서는 동생들에게도 무시 받는 주당으로 격한 반전을 갖고 있는 캐릭터. 겉보기에는 냉정하고 무서운 상사지만 해영을 향한 독한 말 속에도 은근한 애정이 담겨 있는 사랑스러운 여자다. 예지원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연기와 개성 강한 대사처리로 박수경 캐릭터를 살아 숨쉬게 하며 최고의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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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으로 얽힌 오해, 같은 이름을 지닌 동명이인에게 비교돼 기 눌려 살아온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또 오해영'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공감지수가 높은 드라마다. 결혼 전 날 파혼하고 동기들 승진할 때 혼자 미끄러지고 집에서도 쫓겨나 쪽방에 굴러들어온 흙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여주인공 오해영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2화에서 최고시청률(3.6%)을 기록한 장면은 그런 해영이 회사 팀원들에게 자신의 학창시절을 터 놓는 장면. 해영은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아름다운 진짜 이영애랑 막돼먹은 이영애랑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하면 이해가 되시려나? 학교 때 난 그냥 조용하고 평범한 애였고 걔는 스타였고. 걔 때문에 내가 기죽어 지낸 거지 뭐. 나대면 더 비교당하니까 없는 것처럼 조용히"라며 자신의 눈물 나는 학창시절을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짠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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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은 로코명가 tvN이 자신 있게 선 보인 올해 첫 로코드라마답게, 매화 남녀주인공 박도경과 오해영의 심쿵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3화의 최고시청률 장면(3.6%)은 해영의 집에 몰래 찾아와 방범창을 갖고 내려온 엄마 덕이(김미경)에게 도경이 방범창을 받아 "제가 내일 달아 놓을게요"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해영에게 무심한 듯 다정한도경의 츤데레 매력의 시작을 알리는 부분이었다. 3화에서는 특히 도경이 혼자 사는 해영을 걱정하며 자신의 구두를 해영의 방 입구에 두는 등 츤데레 매력이 폭발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이어 4화에서는 '또 오해영'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도경을 향한 해영의 도움닫기 포옹 장면이 최고시청률(4.6%)를 기록했고, 5화에서는 회식을 끝나 후 도경에게 달려가 안기며 연인 행세를 한 해영이 도경을 향해 "아직도 오해영 좋아하냐? 그럼 더 잘 될 거다"라며 질투작전을 얘기하는 장면에서 시청률(5.5%)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난 17일 방송한 6화에서도 도경과 해영의 러브라인이 발전하는 장면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6화에서는 해영의 혼잣말이 녹음된 내용을 듣게 돼 해영의 짝사랑을 알게 된 도경의 모습에서 시청률이 무려 6.8%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한 것. 특히 6화에서는 도경이 해영에게 "들어와 자" "있던 거야" "시끄럽다" 단 네 글자의 말만으로도 해영의 마음을 흔드는 마성의 매력을 보여줘 에릭의 로코킹 면모를 새삼 깨닫게 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vN '또 오해영' 포스터 및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