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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밀려드는 촬영 스케줄, 쏟아지는 행사로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직접 현장을 습격,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 주인공은 망가질수록 사랑스러운 '로코퀸' 서현진입니다.
이렇듯 화제의 드라마, 인기 드라마로 등극한 '또 오해영'의 인기 비결은 시청자의 취향을 저격한 현실 공감 스토리도 있지만 무엇보다 '꿀잼' 스토리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준 주인공 서현진도 빠질 수 없다. 머리도 보통, 센스도 보통, 외모도 보통인 '그냥'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은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초반 시청자를 사로잡은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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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또 오해영'이 방송되기 전 배우들과 제작진들 사이에서는 '4회까지는 재미없네'라는 평을 받았다는 것. 뒤로 갈수록 상상도 못 할 '꿀잼' 에피소드가 등장하기 때문. 5회부터 16회까지가 진짜 '또 오해영'의 진가라며 수줍게 자신감을 드러내는 서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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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성스럽기보다는 털털한 쪽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오글거리는 걸 못 참아요. 오글거리는 멜로를 연기해야 한다면 이를 악물고 해야 하죠. 하하. 현실적인 로맨스가 저에겐 더 큰 공감을 일으키는데 그 지점에서 '또 오해영'은 안성맞춤이었죠. 그리고 주인공 오해영은 실제 제 나이와 같은데 그래서인지 내 이야기, 내 친구 이야기 같아 더 몰입하게 됐어요. 직장을 다니지만 재미는 없고 사랑도 무던해지는 그런 나이잖아요. 변화를 주고 싶지만 막상 변화를 시도하기 쉽지 않은 현실도 있고요. 현실적인 '또 오해영'은 이렇게 30대를 앞둔 여성들, 30대인 여성들, 30대를 지난 여성들 모두 공감할 내용이 많아요."
오해영은 곧 자신이었고 이 시대 모든 30대 여성이었다는 서현진. 그는 이런 현실적인 캐릭터일수록 더욱 애정이 쏠리고 관심이 간다고 밝혔다. 전작 tvN '식샤를 합시다 2'의 백수지도 그랬고 이번 '또 오해영'의 오해영도 그런 이유로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평범한 인생은 없다는 인생 모토와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
"백수지, 오해영 같은 인물에 공감이 많이 돼요. 많이들 '평범녀'라고 하는데 이 세상에 평범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인생 스토리가 있고 사연이 있는데 어떻게 평범할 수 있나요? 평범을 가장한 특별한 사람들인 거죠. 제가 지금 연기를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따뜻하고 아름다운 캐릭터를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모습들이 분명히 있어요. 제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길 바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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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은 감정 널뛰기가 굉장히 심한 캐릭터라서 어렵고 고민됐어요. 송현욱 PD에게 '과한 오해영을 보고 시청자가 미친 사람으로 받아들이면 어쩌죠?'라며 걱정을 쏟아내기도 했죠. 다행히도 그 정도까지는 안 간 것 같아요. 하하. 제 코믹한 연기를 보고 주변에서는 걱정을 해주기도 해요. 망가지는 거 안 어렵냐고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런데 망가지는 건 보는 것만큼 어렵지 않아요(웃음). 예쁜 척 하는 게 더 어렵죠. 망가지는 건 내 몸과 마음, 생각을 내려놓으면 그만인데 예쁘게 보이는 건 끝없이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해요. 내려놓으면 편안~해 집니다. 하하."
<[출장토크②]로 이어집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