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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드라마는 떠났지만 배우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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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세스캅2'는 김성령의 하드캐리가 예상됐던 작품이다. 그런데 의외로 김범이 치고 나왔다. 잘생긴 꽃미남 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김범이 악역을 맡는다는데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김범은 EL캐피탈 이로준 대표이사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사했다. 이로준은 겉으로 보기엔 젠틀하지만 속내에 악마 본성을 감추고 있다는 점에서 SBS 수목극 '리멤버-아들의 전쟁'의 남규만(남궁민)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김범은 사태의 본질을 꿰뚫는 냉철한 시선과 천진난만한 얼굴로 서슴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반전 연기로 남궁민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겉과 속이 완벽하게 다를 뿐더러 악행에 대한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소시오패스 연기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김범 역시 자신의 악역 연기에 51점을 주며 "절반의 성공은 가져간 것 같다. 언젠가 악역ㅇ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다음에는 좀더 잘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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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세 작품은 각각 나름의 의미와 유산을 남기며 시청자를 떠났다. 후속작으로는 SBS '미녀 공심이', JTBC '마녀보감', tvN '마이 디어 프렌즈'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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