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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주말극 최강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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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상파 3사 주말극 전쟁은 '아이가 다섯'과 '옥중화', 2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두 작품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만큼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가 다섯'의 가장 큰 매력은 자극적인 요소가 없는 힐링 가족극이라는 것이다. 불륜 커플에 사위에게 집착하는 미저리 처가까지 등장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이가 다섯'은 유쾌하고 기분 좋은 작품이다. 이는 정현정 작가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등 정현정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면 뚜렷한 악역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욕 먹을 만한 캐릭터는 있다. 그러나 뼛속까지 못된 악역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케이스'라는 설명을 더해 면죄부를 준다. 이번 '아이가 다섯'도 마찬가지다. 윤인철(권오중)과 강소영(왕빛나)이 불륜 커플이라고는 하나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면 쉽게 욕이 나오진 않는다. 이상태(안재욱)에게 집착하는 처가 역시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땐 어이없고 황당하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컴플렉스로 똘똘 뭉친 졸부 집안의 좌충우돌사위 지키기 프로젝트로 본다면 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렇게 절대적인 짜증 유발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아이가 다섯'의 큰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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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이가 다섯'과 '옥중화' 중 마지막까지 웃는 쪽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