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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5년간 한결같이 KBS 2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의 DJ 자리를 지켰던 '꿀디' 유인나가 라디오를 떠나게 됐습니다. 오후 8시만 되면 매일 다정한 친구처럼, 애교 많은 여자친구처럼, 때론 든든한 옆집 언니 처럼 이야기를 들어주던 그녀의 하차 소식에 하차 소식에 팬들은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아무래도 가장 슬퍼하는 건 유인나씨 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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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문제는 '볼륨'을 진행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유인나는 1번 보기 추천곡을 선정하는 순간을 골랐네요. 실제 유인나는 '볼륨'을 진행하면서 직접 심사숙고해 고른 추천곡을 청취자들께 소개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는 "이게 일주일 중 가장 긴장하는 시간이다. 진짜 마치 내가 작곡한 노래를 공개하는 것처럼 심혈을 기울여서 한다"며 애정을 드러내네요. 또 "유인나 덕에 차 막혔는데 지루하지 않게 집에 왔네요"이런 소식을 들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순간이었다고 하네요. 5번 '2014 K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상을 수상했을 때를 고르지 않은 이유를 물었더니 "사실 그때 진짜 기쁘긴 기뻤어요. 근데 1년에 한명만 받는거다 보니 제가 받아도 되나 싶고... 또 죄송한 마음이 컸어요"라네요. 무슨소리에요 꿀디~ 꿀디 덕에 행복한 저녁을 보낸 이들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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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대단히 꾸민 날은 어떤 날이냐 물었더니 그는 "보통 스케줄 있을 때 그렇지만 사실 어, 뭔가 내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꾸며요. 보통 여자분들 '오늘 나 진짜 안되겠다 예쁘게 하고 나가봐야겠다' 그런 날들이 있잖아요?"라며 웃습니다.
4번 나는 내가 봐도 라디오 진행을 좀 잘 하는 것 같다는 문제에는 애매하게도 작은 O를 그렸어요. "왜냐면 매일이 아니라 한달에 한, 두번 박수칠 때가 있어요. 스스로 진짜 재밌었다고. 내 밑바닥에 있는 것까지 끄집어 내 정성껏 잘 얘기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고 뿌듯해합니다.
5번, 사실 오늘 진짜 라디오 가기 싫다고 생각한 날이 있었다에는 단호하게 X표를 그립니다. "힘든건 있었지만 그래도 다 끝낸 10시쯤에는 엔돌핀이 돌아요. 보나마나 신나 있을테니까 가기 싫었던 적은 없었네요."
6번 문제, 꿀 성대를 유지할 수 있는 목관리 비결에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어요. 바로 "50원의 힘"이라고요. "짧은 건 50원 긴건 100원, 바로 문자 이야기입니다. 문자를 보내주면 아무리 지쳐 있다가도 목소리도 잘 나오고 힘이나더라구요. 물리적 보단 심리적인 요인이 더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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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