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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게임중독의 질병코드화'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게임중독에 질병코드를 부여해 관리하겠다는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터넷게임 중독자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로 중독자를 치료하기 위해 질병코드를 정식으로 부여한 뒤 정식으로 게임중독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발표 정책에 따르면 내년부터 영유아들을 위한 관련 교육 시간이 도입되고 직장과 대학에도 선별검사 도구가 보급된다. 또한 중독자들을 위해서 지원센터와 연계해 게임중독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정책이 발표된 이후 게임업계는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러한 보건복지부의 정책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고 먼저 운을 땠다. 이후 "게임과 e스포츠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대세가 됐다."며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바는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다른 심도 있는 정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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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박 시장은 학부모들의 교육 차원에서도 충분히 중독은 예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조건적인 금지나 억압은 아이들에게 반발심을 일으킬 뿐이며 길을 열어주면서 다양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질병코드 반대 외에도 박원순 시장은 e스포츠에 대한 진흥 의지를 표하기도 했다. 오는 30일 서울 상암동에 완공돼는 e스포츠 전용 스타디움을 통해 상설 경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야외 공간을 활용해 치러지는 이벤트 경기도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는 이러한 서울시의 전폭적인 e스포츠 지지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상암동에 공사 중인 e스포츠 경기장에 다녀왔다."며 "기가 막힌 모습에 감탄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치뤄질 다양한 e스포츠 경기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만 게임 담당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