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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이런 게 바로 '환골탈태 귀환'의 묘미 아닌가요?"
극중 해준은 백화점의 '을'인 만년과장 영수(김인권)에서 백화점의 '갑'인 점장 해준으로 환골탈태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상황. 해준은 죽기 전 자신이 겪었던 '을'의 격무를 보상이라도 하는 듯 본격적으로 직원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해준은 지훈(윤박)에게 "'회사가 직원을 섬기면 직원이 회사를 키운다' 그게 내 철학이야"라며 옥장판과 안마의자 등이 설치된 직원휴게실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더욱이 해준은 너무 아픈 곳이지만 영수를 추억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에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이라는 다혜(이민정)의 진심 을 듣고, 백화점을 지키고자하는 결심을 굳혔던 터. 이후 해준은 '직원복지'를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해준이 백화점 중역들과 함께 로비 양쪽으로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직원들이 출근하자 90도로 고개를 숙여서 "어서 오십쇼. 선진가족 여러분!"이라고 인사를 건넸던 것. 뿐만 아니라 해준은 생일을 맞이한 직원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면서 생일을 축하해주는 등 '직원복지'를 몸소 실현하는 면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해준은 이를 비웃는 중역들을 향해 "럭셔리 마케팅에 퍼붓는 예산을 줄여서 직원복지에 투자하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가 있습니다"라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선 가장 먼저 직원들을 챙겨야함을 강조, 안방극장의 지지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을'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아는 해준이 이제는 '갑'이 된 신분을 적극 활용해, 소외되고 있는 '직원복지'를 위한 광폭 행보를 펼치는 모습이 현 사회 을들의 공감과 대리만족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