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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 BJ 우앙이 어머니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BJ우앙의 어머니는 "27세나 된 딸이 직장도 때려 치고 먹방을 하니 얼마나 걱정이 많겠냐"며 "나도 돈 버는 거 좋아하지만 너무 맵고 짜게 먹는다. 먹방 시작하고 더 과해졌다"고 토로했다.
BJ 우앙은 많은 양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에 캡사이신과 와사비를 잔뜩 넣어 자극적인 매운 맛을 즐겼다.
우앙의 어머니는 딸의 BJ 활동을 걱정하면서도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다. 보험설계사로 바쁜 와중에도 딸의 먹방에 필요한 음식을 사다 주기도 했다. 과로로 병원에 입원한 상황에서도 딸의 전화를 받고 힘든 몸을 일으켜 마트에 들렀다. 방송을 보고 어머니의 상황을 알게 된 BJ 우앙은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딸의 먹방을 걱정하면서도 뒷바라지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딸이 좋아하거나 하고 싶다는 게 없었는데 먹방 BJ를 처음으로 너무 하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딸은 정작 어머니가 자신의 먹방을 보는 것을 싫어했고, 어머니는 몰래 방에 숨어서 딸의 먹방을 시청했다. 어머니는 "소중함을 느끼기도 전에 모든 걸 해줬다. 그게 그게 사랑인 줄 알았는데 그게 독이 되어버린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인 BJ 우앙에게도 속사정은 있었다. 우앙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사회 생활로 인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외롭게 지냈던 것.
BJ 우앙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있고 외로웠다. 크면서 익숙해지니까 그게 외로운 건지도 모르겠다"며 "엄마 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있을 때 불편하다. 함께 있는 것 조차 불편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먹방을 봐주는 사람들이 친구 같다. 그 사람들은 나에게 잘해주니까 사랑 받는 느낌이다"라며 BJ 활동에 매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 딸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거의 없고, 모녀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네는 아이 낳으면 사회 생활 하지 마라. 집에서 함께 있는 것만큼 소중한 게 없다'고 말한다"며 "방송에 출연한 이 순간도 딸이 어릴 때 없었던 추억을 지금이라도 만든 다는 마음이다"라며 자책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유명 BJ 대도서관은 우앙에게 "자극적인 것만 찾는 것보다 시청자와 소통과 공감이 제일 중요하다. 그게 오래 사랑 받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BJ 우앙은 끝까지 자신보다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매운 거 덜 먹고 보란 듯이 잘 돼서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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