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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누구를 위한 '치인트'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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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원작자와 제작진의 갈등이라는 또 다른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원작자 순끼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제작진이 드라마를 '원작에 충실하게' 제작한다고 밝혔지만 제작진으로부터 연락 한 통 받지 못했기 때문에 드라마가 어떤 내용으로 제작되는지 알 수 없었다"며 "시나리오 공유를 요청하자 '드라마 대본의 철통보안'이라는 이유로 원작자인 제게도 6화 이후로 공유가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드라마의 엔딩에 관련해 "14화 촬영 직전, 원작과 다른 엔딩을 해달라고 했지만, 엔딩 내용은 물론이고 연출마저 흡사했고, 저는 이 부분에 항의하며 엔딩을 다르게 하라고 재요청했다"고 말해 원작 팬들을 분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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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태릉선수촌' '골든타임' '하트투하트' 등을 연출하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대표 PD로 이름을 날렸던 이윤정 PD는 '갑질' PD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박해진은 열심히 캐릭터를 분석하며 준비했지만 언제부턴가 드라마의 조연보다 못한 신세가 됐고, 연출자의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배우가 됐다. 김고은과 서강준은 '인생 캐릭터'라고 불릴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음에도 논란으로 인해 얼룩져 버렸고, 엉뚱하게 욕까지 먹고 있다.
결국 '치인트'는 모두 에게 상처로 남을 드라마가 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