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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드라마 한계 뛰어넘은 '피의 도화전'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2-29 09:02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육룡이 나르샤'가 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는 피의 도화전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김영현·박상연 극본, 신경수 연출)25회에서는 위화도회군을 함께 결정했던 이성계(천호진)와 조민수(최종환)의 처절한 마지막 싸움이 그려졌다. 60분을 빼곡하게 채운 강렬한 액션과 휘몰아친 스토리의 향연은 시청자를 압도하며 다시 한 번 월화극 1위 독주 중인 '육룡이 나르샤'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이성계와 가별초는 조민수의 연회 초대를 받아 도화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이성계를 없애고자 한 조민수의 음모였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성계와 가별초 일원들은 칼, 무기를 내려놓고 도화전으로 들어갔다. 일행 중에는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와 무휼(윤균상) 등 젊은 용들도 함께였다.

조민수가 이성계, 이지란(박해수), 이방우(이승효) 등을 한 장소로 불러모았을 때, 밖에서는 조민수의 가노들이 이방지, 무휼, 조영규(민성욱) 등을 비롯한 가별초 일원들에게 술을 대접하고 있었다. 그 가노 중에는 과거 연희(정유미)에게 몹쓸 짓을 했던 대근(허준석)도 있었다. 대근의 존재를 눈치 챈 뒤 이방지는 극도의 분노와 불안감에 치를 떨었다.

이방지와 연희의 사연을 알고 있던 무휼은 대근을 보고 걱정을 시작했다. 대근과 부딪힐까 애써 이방지를 내보내려 했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았다. 이 와중에 대근은 이방지에게 무용담을 털어놓듯 과거 연희 이야기를 꺼내놓았고, 결국 무휼은 대근과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대근의 옷 속 갑옷이 발견됐고 이방지와 무휼은 자신들이, 이성계가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했다. 이때부터 '피의 도화전'이 시작됐다.

계획보다 빨리 시작된 습격에 도화전 마당은 피바다가 되어갔다. 실내에 있던 이성계와 이지란, 이방우도 조민수와 재빨리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이지란, 이방우, 이성계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같은 시각, 정도전(김명민)은 자신을 찾은 하륜(조희봉)과 대화 중 조민수의 음모를 눈치챘다. 이에 이방원(유아인), 이방과(서동원)를 비롯한 가별초들은 도화전으로 향했다. 많은 병사들의 칼이 쉴 새 없이 부딪힌 결과, 가별초는 조민수 일당을 제압했고 이성계 파 일원을 구해낼 수 있었다.

전투가 끝난 뒤, 이방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도 시체들을 뒤적였다. 철천지 원수 대근을 찾아내기 위해서. 하지만 대근은 약삭빠르게 도망치던 중 분이(신세경), 연희와 마주했다. 연희는 대근에게 비녀칼을 꽂으며 마지막 복수를 했고, 이방지가 나타나 대근을 죽였다. 오랜 시간 이방지와 연희 두 사람을 괴롭혔던 사건이 마무리된 순간, 연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이방지는 그녀를 안아주며 다독였다.


이날 방송은 말 그대로 휘몰아쳤다. '피의 도화전'은 60분 동안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여기에 단순한 권력구도의 싸움뿐 아니라, 이방지와 연희의 복수극까지 녹여내며 감정적인 몰입도까지 높였다. 극도의 감정상태를 표현해낸 배우들의 명연기 또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육룡이 나르샤' 25회는 시각적 짜릿함과 감정적인 뭉클함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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