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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야말로 아닌 밤중에 홍동깨, 아니 조희봉의 등장이다.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위화도회군이 끝났다. 그러나 '육룡이 나르샤'는 또 다른 인물,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끌어내며 시청자의 손에 다시 한 번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바로 의미심장한 인물 하륜(조희봉)의 등장이다.
위화도회군 이후 권력을 잡은 이성계와 조민수는 우왕(이현배)을 실각시킨 뒤 새로운 인물을 왕위에 올리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개경 장터를 중심으로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왕이 된다는 '십팔자위왕설'의 노래가 퍼져나갔다. 권력자들은 물론 대부분의 백성들이 '십팔자위왕설'의 주인공은 이성계라고 생각했다. 이 노래 하나로 이성계는 모든 권력자들이 경계해야 할 인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인겸은 이미 보름 전 세상을 떠났음이 밝혀졌다. 닷새 전에 부탁 받았다는 장돌뱅이의 말이 거짓이었던 것. 이방원은 "그 장돌뱅이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꾸민 것이다"고 알아챘다. 말 그대로 이방원과 정도전을 비롯한 용들이 장돌뱅이의 계략에 놀아난 것이다.
같은 시각 조민수는 이성계의 뒤통수를 치고 세자를 왕위에 추대했다. 이것 역시 장돌뱅이가 이인겸을 가장해 꾸민 일이었다.
육룡은 물론, 시청자조차 장돌뱅이의 정체가 궁금해진 상황. 혼자서 고려 권력을 쥐고 있는 도당을 뒤흔들고, 이성계와 정도전 조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인물의 정체는 하륜이었다.
정도전을 보기 좋게 속인 하륜의 흡족한 표정 위로 '훗날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책사 하륜'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며 22회는 끝이 났다.
이성계와 육룡, 시청자 모두 짜릿한 반전으로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이게 바로 아닌 밤중에 조희봉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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