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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재밌는데 이상하다.
그런데 왜 시청률은 저조할까.
후발 주자로 시작한 게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분석이다. '오 마이 비너스'는 이미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이 자리를 잡은 뒤 시작했다. 두 작품이 중반부에 접어들어 기존 시청층을 확보한 상태에서 선을 보이다 보니 구미가 당기더라도 본방 사수하던 작품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물과 맥을 달리한다는 것도 양날의 검이다. '오 마이 비너스'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물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주인공들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느라 탐색전을 벌이며 질질 끌지도 않고, 지고지순하고 수동적인 여자주인공 대신 능동적이며 당찬 여성상을 제시했다. 젊은층은 이제까지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볼 수 없었던 화끈한 전개와 쫀득한 대사에 '사이다 전개', '오늘도 폭풍전개. 끌지 않아 좋다'라는 등 호응을 보였지만 리모콘을 지배하는 중장년 주부층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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