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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의 삶을 그린 창작 음악극 '초희', 11-12일 강릉대 해람문화관서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12-08 14:26



◇타이틀롤 허초희 역을 맡은 강릉 출신의 뮤지컬스타 임혜영. 사진제공=강릉예총

조선 중기의 천재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의 삶을 그린 창작 음악극 '초희'가 오는 11, 12일 이틀간 강릉대 해람문화관에서 공연된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의욕적으로 제작하는 음악극 '초희'는 2018 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 도시인 강릉이 낳은 역사적 인물인 허난설헌의 삶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오페라 버전의 쇼케이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에는 드라마를 가미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토대로 업그레이드를 거쳐 2018 동계올림픽 문화상품이자 올림픽아트센터의 개관작품, 아울러 강릉시립예술단의 주요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허난설헌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극도로 제약됐던 조선시대에서, 그것도 현모양처를 강요받았던 사대부 집안의 여성임에도 오로지 탁월한 시적 재능 하나로 역사에 족적을 남긴 독보적인 인물이다. 당호인 난설헌(蘭雪軒)처럼 한떨기 난초처럼 살다간 그녀의 삶을 주변 인물인 남편 김성립, 동생 허균, 스승 이달 등과의 관계를 통해 풀어낸다. '초희''는 허난설헌의 어린 시절 이름이다.

스태프진이 화려하다. 강릉 출신 극작가 박용재가 극본과 노랫말을 썼고, 강원 홍천에서 활동 중인 서원대 이병욱 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연출은 한국 뮤지컬계의 간판 연출가인 한진섭, 무대 디자인은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의 서숙진, 음향은 국내 주요 시상식을 휩쓴 김기영, 조명과 의상은 관록의 디자이너인 민경수와 조문수가 각각 맡았다.

타이틀롤 허초희 역으로는 강릉 출신으로 '레베카' '미스 사이공' '두 도시 이야기'의 히로인 임혜영이 캐스팅됐고, 중견 박철호와 박성환 전재홍이 호흡을 맞춘다. SBS 월화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인 관록의 배우 서이숙이 내레이션을 맡은 것도 눈길을 모은다. 또한 앙상블 팀 윙크와 류석원 지휘의 강릉시립교향악단, 강릉예총청소년합창단이 함께 한다.

조선 사회에서 '존재 자체가 사건이었던 여자' 난설헌의 삶을 그린 창작음악극 '초희'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을 거쳐 강릉을 대표하는 문화 컨텐츠로 개발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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