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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강동윤-김지석-원성진 9단 등 태극전사 4총사,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 출격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11-15 16:37


◇LG배 8강에 오른 각국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윤 9단, 커제 9단, 원성진 9단, 퉈자시 9단, 위정치 7단, 박영훈 9단, 김지석 9단, 스웨 9단. 사진제공=한국기원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원성진 9단 등 태극전사 4총사가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에 나선다. 16일 열리는 8강전에 이어 4강전이 18일 속개된다. 장소는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있는 인제스피디움이다.

8강 대진은 강동윤 9단 대 커제 9단, 김지석 9단 대 스웨 9단, 원성진 9단 대 퉈자시 9단의 한중전 3경기와 박영훈 9단 대 위정치 7단의 한일전 1경기로 짜였다. 숫자상으로는 8강에 4명이 오른 한국이 가장 유리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랭킹이 가장 앞서는 중국이 우세한 상황이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영훈 9단은 32강에서 중국의 황윈쑹 4단을 불계로 물리친 데 이어 16강에서 전기 챔피언이자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불계로 꺾고 지난해에 이어 2연속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8강에서 맞붙을 위정치 7단과는 첫 대결이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출전을 8강으로 장식한 위정치 7단은 대만 출신으로 현재 일본 관서기원에서 활약 중이다.

2012년 17회 LG배 이후 대회 두 번째 8강에 오른 강동윤 9단은 최근 세계 바둑계에서 가장 핫한 기사인 커제 9단과 맞붙는다. 커제 9단과는 지난 9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처음 만나 불계패한 바 있다. 커제 9단은 2개월 연속 중국랭킹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1월 막을 내린 제2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챔피언 반열에 오른 커제 9단은 현재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 선착했고,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4강과 이번 LG배 8강 진출 등 올해 열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4연승 행진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5개월 사이 국내랭킹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한 김지석 9단은 LG배 8강전이 본인의 국내외 본선 마지막 보루이기도 해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인 스웨 9단에게는 5승 3패로 앞서 있다. 스웨 9단은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여세를 몰아 LG배에서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2월 해군 제대 이후 34승 16패를 기록 중인 원성진 9단은 17회 LG배 준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세계 제패에 도전장을 던졌다. 원 9단은 2011년 삼성화재배에서 구리 9단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특히 원9단은 상대인 퉈자시 9단에게 3전 전승을 기록 중일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8강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총규모 13억원의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이 맞붙어 박9단이 LG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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