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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수요미식회', 화술로 빚은 '침샘자극' 방송의 진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5-10-29 16:1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화술만으로 이렇게 식욕을 자극할 수 있을까

28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 꽃게가 소개됐다. MC전현무, 신동엽과 고정 패널인 셰프 최현석, 가수 이현우, 요리 연구가 홍신애, 푸드 칼럼리스트 황교익, 게스트로 참여한 가수 빅토리아까지 합세해 세계의 이색 꽃게 요리와 꽃게 한 마리 가격으로 두 배 더 먹는 방법, 맛있는 꽃게 고르는 방법까지, 가을 꽃게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 나눴다.

이날 빅토리아는 "중국 칭다오 꽃게가 한국 꽃게보다 크냐" MC 질문에 "작고 동그랗게 생겼다. 근데 살이 더 고소하고 달달하고 알도 더 많다"고 차이를 설명했고, "한국의 간장 게장을 먹어보니 신세계였다. 게딱지 내장에 밥을 비벼먹는 게 정말 맛있었다"며 입맛을 다셨다.

최현석은 "앞발은 살을 먹기가 불편하다. 뒷다리는 먹기도 편하고 살이 많아서 좋다"고 리얼한 설명을 곁들여 듣는 이의 침샘까지 자극시켰고, 홍신애 역시 는 "게들의 잔 다리가 맛있다. 또 집게가 있는 다리도 영양도 많고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공기를 빼서 쭉 빨면 살이 한입에 들어온다"며 온몸을 이용한 설명으로 듣는 이를 배고픔에 괴롭게 했다.

넘쳐나는 쿡방과 먹방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직접 음식을 만들거나 먹지 않는 독특한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는 이날 역시 패널들과 게스트의 맛깔나는 설명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스튜디오에서 직접 맛있는 요리를 만들거나 '먹방'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출연진들의 뛰어난 음식에 대한 지식과 노련한 화술은 '보여주는' 먹방 프로그램 만큼이나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수요미식회'에서는 주제에 맞게 패널들과 MC들이 녹화 전 각자 음식을 먹어보고, 자료화면으로 음식의 모습이 담기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프로그램에서 먹는 모습과 요리하는 모습을 다루지 않는다. 그 대신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포괄적으로 이야기는 '푸드 토크쇼'다, 따라서 출연진들의 '말'이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두 MC 전현무, 신동엽과 음식 전문가인 홍신애, 황교익, 미식가로 유명한 이현우, 매회 음식과 먹는 것을 사랑하는 게스트들의 '꿀조합'이 다른 음식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주며 매회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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