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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382명,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 서명 "종북-좌편향, 현 정부의 무리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0-28 23:07 | 최종수정 2015-10-28 23:59


역사 교과서 서울대 교수 382명

국정 역사 교과서 서울대 교수 382명

서울대 교수 382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취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 역사 교과서 국면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대 교수 382명(명예교수 10명 포함)은 28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정부와 여당에 "근거 없고 무모하며 시대에 역행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취소하고, 교과서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서울대 교수 382명은 "정부는 학계와 교육계가 줄지어 반대하고 국민적 우려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결정했다"라며 "우리는 학자이자 교육자의 본분을 지키려는 충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이 백해무익한 결정을 철회하고 대화와 통합의 길을 택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대 교수 382명은 "현행 역사 교과서가 주체사상을 아무 비판 없이 가르친다고 주장하지만, 검정을 통과한 어떤 교과서에도 그런 혐의는 찾을 수 없다"라며 "만약 검정 교과서가 정말로 주체사상을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면, 집필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이를 검정하고 승인한 국사편찬위원장과 교육부장관부터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교수 382명은 "국정교과서 강행은 집권층 일각의 정치적 고려가 앞선 무리수"라며 "정치적 필요에 따라 선택된 단일한 해석을 '올바른' 교과서 하나에 담아 국민의 생각을 획일화하는 시도가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일본 군국주의나 북한 등 전체주의 체제에서 이미 확인됐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서는 역사교육과 유용태 교수와 국사학과 허수 교수가 대표로 낭독했다. 서울대 교수 382명 성명서는 일부 교수를 중심으로 초안이 작성된 뒤, 단과대별 발기인을 모집해 참가 교수들이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역사 교과서 서울대 교수 38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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