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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분석②] KBS 예능, 일시적 슬럼프인가 위기인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5-10-23 08: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수진이라도 쳐야 할 판이다.

KBS 예능 파워가 예전같지 않다. 현재 KBS 예능 라인업은 '안녕하세요'(월요일), '우리동네 예체능'(화요일), '해피투게더'(목요일), '나를 돌아봐' '인간의 조건-도시농부'(금요일), '불후의 명곡' '청춘FC헝그리일레븐'(토요일), '해피선데이' '개그콘서트'(일요일) 등이다. 모두 장수 프로그램으로 한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파워가 많이 떨어진 모양새다. '해피선데이'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2일' 정도가 힘겹게 버텨내고 있긴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은 날이 갈수록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초반 위기를 딛고 언제부터인가 월요 예능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미비하다. 5%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힐링캠프'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시청률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4%대의 시청률로 SBS '불타는 청춘'에 밀려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렀다. '해피투게더'의 경우는 문제가 좀더 심각하다. '해피투게더'는 최근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했다. 박미선과 김신영이 하차한 대신 전현무를 영입해 MC진을 보강했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사우나복도 벗어더지고 게스트가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나와 토크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그러나 시청률은 처참했다. 3%대의 시청률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한참 모자란 기록을 세웠다.

'나를 돌아봐'도 송해라는 히든 카드를 내세웠지만 거듭된 논란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의 조건-도시농부'도 마찬가지. 3%대의 시청률로 금요 예능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은 물론 MBC '나혼자산다'와 '세바퀴'에도 밀렸다.'불후의 명곡' 역시 절대 강자라 할 수 있는 MBC '무한도전'의 아성을 넘기엔 부족했고, '청춘FC 헝그리 일레븐'도 3~4%대의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하락세는 그중에서도 눈에 띈다. 한때 20%를 웃돌며 공개 코미디의 최강자임을 보여줬던 프로그램이 이제는 10%대를 간신히 넘기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코너가 시작되든, 코너가 막을 내리든 별로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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