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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빛낸 최고의 게임을 가리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스포츠조선-문화체육관광부-전자신문 공동 주최,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주관)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지난해 12개였지만 올해는 4개에 그쳤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신작이 쏟아졌지만, 몇몇 게임을 제외하곤 매출 상위권을 여전히 2~3년전 개발된 기존 작품들과 해외게임들이 차지하면서 흥행면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아예 접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3개로 1개 줄어들었지만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선 한층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본상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개발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출품을 포기, 안타까움을 줬다. 아케이드-보드게임도 출품작이 없었다.
모바일게임 '블레이드'는 지난해 19년 게임대상 역사에서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대세 장르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올해는 넷마블에스티의 '레이븐 with NAVER'를 비롯해 와이디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 넷마블몬스터의 '마블 퓨처파이트', 루노소프트의 '디즈니틀린그림찾기' 등 4개가 경쟁을 한다.
이 가운데 '레이븐'은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받은 것과 더불어 초대박을 치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대상을 탄 '블레이드'와 비슷한 모바일 RPG 장르라는 한계가 있지만, 대상에 가장 근접한 게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동명의 웹툰을 게임으로 잘 구현, 큰 성공을 거뒀다. 인기 IP를 게임화시킨 성과가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올해 처음으로 적용된 규정의 수혜작이라 할 수 있다.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를 반영, IP의 국적 여부 상관없이 국내 개발진의 기술력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게임대상에서 겨룰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넷마블몬스터는 마블사의 캐릭터를 활용해 뛰어난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적으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틀린그림찾기' 역시 디즈니사의 IP를 재밌는 퍼즐게임으로 잘 구현했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가 경쟁력이 상당하다. 전작 '메이플스토리'를 이어 후속작을 출시했는데, 괜찮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흥행면에서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엔에스스튜디오의 FPS게임 '블랙스쿼드', 나딕게임즈의 MMORPG '클로저스'도 어려운 상황에서 각자 장르의 재미성을 잘 살려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C-비디오게임에는 인디게임사 핸드메이드게임의 '룸즈:불가능한 퍼즐'이 단독 출품했는데, 게임대상 심사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대된다.
본상 이상으로 관심을 끄는 부문은 해외게임도 출품할 수 있는 인기게임상이다. 국산 IP이지만 중국 개발사에서 만들어 아쉽게 게임대상 조건에 해당하지 않지만 큰 성공을 거둔 '뮤 오리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인기를 안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는 '파이널판타지14', 중국 FPS게임 '전민돌격'을 국산화 한 '백발백중' 등 히트작이 대거 포진, 큰 흥미를 주고 있다.
게임대상 1차 심사는 21일, 최종 심사는 11월 11일에 실시된다.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2일 오후 5시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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