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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내 딸 금사월' 백진희가 색깔이 다른 주말극 여주인공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찬빈(윤현민)에게서 마복녀가 스페인 출신 마리아 마다네즈를 이르는 말임을 알게된 사월은 한국인인 득예가 진짜 마복녀가 아님을 알게 돼 좌절감에 눈물을 흘렸다. 마복녀의 자문을 얻지 못한 사월은 간절히 원했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비록 프로젝트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됐지만, 사월은 도서관 건축 3요소로 햇빛과 바람, 공기를 들며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전하고자 했다. 그녀의 추상적인 답변에 모든 팀원들이 비웃었지만, 이때 진짜 마리아 마다네즈가 등장하며 "저 사람은 이미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사월이 본격적으로 천재 건축가의 면모를 드러내며 '내 딸, 금사월'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그간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며 착하고 순수하기만 했던 주말극 여주인공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친모 득예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포기 않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향후 그녀의 성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백진희는 당차고 꿋꿋한 사월의 매력을 완벽하게 살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작 '금 나와라 뚝딱', '오만과 편견' 등에서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들을 주로 연기해 왔던 백진희에게 사월은 어느 때보다 밝고 유쾌한 캐릭터다. 앞서 '기황후'에서 타나실리로 분해 악녀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던 그녀는 금사월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김순옥 작가의 전작인 '왔다! 장보리' 속 여주인공과는 또 다른 색깔로 시선을 모은다. '왔다! 장보리에 '내 딸, 금사월' 연출을 맡은 백호민 PD는 드라마 방송에 앞서 "장보리와 금사월은 캐릭터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백 PD는 "장보리는 올드한 캐릭터였다. 전라도 사투리도 있고 시골에서 갓 올라온, 서민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금사월은 여성적이도 현대적"이라며 "'내딸, 금사월'은 그야말로 현 시대를 사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캐릭터 상에서 전혀 유사한 점은 전혀 없다고 본다. 캐릭터가 갖고 있는 느낌에 있어서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걸맞게 백진희는 시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월을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백진희는 복수의 화신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득예 역 전인화와 애틋한 모녀 시너지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잡아 끌고 있다.
이처럼 색다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 빠른 전개 등에 힘입어 '내 딸, 금사월' 14회는 2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이 '왔다! 장보리'를 넘어서는 히트작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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