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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4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된 한국 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 커런츠 부문 12편의 영화가 선보이며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일대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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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영화나라 흥행공주로 불리고 싶어요." '칸의 여왕' 전도연의 색다른 소망이다.
전도연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넷째 날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영화팬들을 만났다.
오랫동안 '칸의 여왕'이라 불려온 전도연은 새롭게 갖고 싶은 수식어를 묻는 질문에 "예전엔 '영화나라 흥행공주'였다"고 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관객들이 환호성을 터뜨리자 "진짜 그게 내 타이틀이었다. 조만간 '영화나라 흥행공주'로 다시 찾아뵙겠다. 그러면 타이틀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라며 유쾌한 입담을 이어갔다.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전도연은 "한때는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빨리 털어내고 싶기도 했지만, 그 수식어가 정말 어마어마한 의미더라"며 "배우로 살아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수식어를 달고 있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윤여정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영화 '협녀'의 흥행 실패로 안타까워하던 전도연에게 윤여정이 전화를 걸어서 "힘내라"고 위로해줬다는 얘기. 그는 "윤여정 선배가 '빨리 칸의 여왕을 벗어나 부담감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아카데미상이라도 받아야 하나 보다'라고 답하니 '너는 영어를 못하잖니'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젠 부담을 억지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부담감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스무살 성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영화의 전당과 센텀시티, 해운대 일대, 남포동 상영관 등에서 열린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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