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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괜히 박경림 박경림 하는 것이 아니다

배선영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10:20


토크 여신 박경림의 여유와 재담이 빛났다.

박경림은 지난 달 30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김구라 등 MC들이 "진짜 처음 출연한 것 맞냐"라며 놀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최연소 연기대상 등 예능계 이름난 박경림이 이제서야 그곳에 자리하는 모습이 새삼 놀라웠다. 장난스레 "처음에는 (게스트를 놀리는 콘셉트의) '라디오스타' 출연을 꺼렸다"고 밝혔지만, MC 만큼이나 여유롭고 안정적인 토크로 관록을 빛낸 박경림이었다.

'라디오스타' MC들 특유의 물고 뜯는 장난기에도 여유롭게 받아치고, 어떤 토크도 주거니받거니 하는 모습을 본 제작진은 자막으로 감탄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진이한, 레드벨벳 슬기, 그레이 등 다른 게스트들의 이야기에도 토크 신(神) 다운 호응을 보여줬다.

방송가에 여자 예능인들이 설자리를 잃은 오늘, 박경림만은 방송을 벗어나 토크콘서트나 영화 제작발표회 등 행사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특히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박경림 토크콘서트는 지난해 대대적 호평에 이어 올해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자의 사생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콘서트는 공감하고 소통하고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고 가는 여자들의 성향을 정확히 짚어낸 콘서트로 유명하다. 이러한 콘셉트의 콘서트에 박경림이 적합하다는 것에 관객들은 이견이 없다.

박경림은 최근 영화 제작보고회 MC로도 활약이 대단하다. 호응 없기로 유명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도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아 결국은 웃음과 반응을 끌어내고야 마는 그의 노련함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뿐만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 그가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배우 김혜수가 개인적으로 선물을 보내오며 마음을 전했다는 일화에서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다.

토크 능력 뿐 아니라, 섭외력도 그가 가진 재능 중 하나. 지난해 토크 콘서트에 정우성, 조인성, 장혁, 이문세, 신승훈, 조성모, 최진혁, 2PM 택연 등 초특급 게스트들이 그를 위해 참석했다. 올해 역시도 지난해 못지 않은 게스트들이 참석을 확정한 상태다. 이들의 섭외는 철저히 박경림이 담당하고 있다. 직접 전화를 걸어 정성들여 섭외를 하니 초대 받은 이들이 하나 같이 "올해가 불가능하더라도 내년에는 꼭 찾고 싶은 공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게스트들의 출연이 확정이 되더라도 공연 홍보를 위해 이를 마지막까지 공개하지 않고, 정말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가 보고 싶어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깜짝 선물로 남겨두는 것은 관객과 게스트 양쪽 입장에서 모두 따듯한 배려와 행복한 추억이 된다.

박경림의 탁월한 진행능력과 유머감각에 은근한 배려심은 '라디오스타' 방송 한 시간에도 고스란히 녹아났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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