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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그녀는 예뻤다', 답답함 씻고 설렘 불러온 '빗속엔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0-01 08:33


MBC '그녀는 예뻤다' 5회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의 첫사랑 로맨스 이제 시작될까.

지난 30일 방송된 '그녀는 예뻤다' 5회에서는 김혜진(황정음)에게서 옛 추억을 그림자를 보는 지성준(박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체를 감춘 채 가슴앓이하던 혜진과 첫사랑임을 알아보지 못하고 구박만 해 온 성준의 로맨스가 꽃피는 시점이었다.

이날 빗길 속에서 차를 타고 가던 성준은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과거 엄마의 교통사고 현장이 떠오른 것. 성준은 차에서 뛰쳐나와 도로 위에 주저앉았고 그를 발견한 혜진은 옷을 벗어 비를 막은 뒤 "괜찮다"며 성준이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성준은 어린시절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위로했던 첫사랑을 떠올렸고, 혜진의 볼을 어루만지며 "혜진아"라고 이름을 불렀다.

'그녀는 예뻤다'는 역변으로 인해 폭탄녀가 된 혜진이 정변해 나타난 첫사랑 성준 앞에 친구 민하리(고준희)를 대타로 내보내면서 벌어지는 엇갈린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여기에 엉뚱하지만 다정한 남자 김신혁(최시원)이 합세하면서 우정과 사랑이 꼬인 사각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혜진이 성준의 회사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이들이 점차 악연으로 얽히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던 상황이다. 성실하고 남들보다 몇 배나 노력하는 혜진이지만, 성준 앞에서는 자꾸만 오해가 생길만한 상황들이 연출됐다. 오해가 쌓이면서 혜진은 더욱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 하리가 성준에게 흔들리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커져만 갔다.

그런 의미에서 5회의 마지막 신은 그간의 지지부진한 로맨스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뚫어주는 강렬한 엔딩이었다. 아직 완벽하게 혜진임을 인식했는지, 혜진이 자신의 정체를 인정하게 될지는 미지수. 하지만 조금이나마 혜진을 알아보개 된 성준의 모습은 본격적인 사각 로맨스의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이 같은 전개에 힘입어 '그녀는 예뻤다' 5회는 전국 시청률 10.7%, 수도권 시청률 11.9%(이하 닐슨코리아)를 각각 기록했다. 첫 회 4. 8%로 출발한 '그녀는 예뻤다'는 2회째 7.2%로 큰 폭 상승하더니, 3회에 8%, 4회, 9.9% 등 한 번의 하락도 없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빗 속 만남 이후 성준과 혜진의 관계에 진전이 있을지, 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그녀는 예뻤다' 6회에 시선이 모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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