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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육대'-'스타킹'-'노래자랑', 추석예능 성적표 '구관이 명관'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11:16


(위부터) '아육대',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뉴 스타킹'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구관이 명관이었다.

이번 추석연휴 동안 지상파에서는 다양한 특집과 파일럿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뤘지만,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와 '스타킹' 등 기존 프로그램들이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2015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2부는 시청률 9.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연휴 방송된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8일 방송된 '아육대' 1부도 9.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번 추석에는 EXO, Miss A, 2PM, 비스트, 방탄소년단, 샤이니, 인피니트, 씨스타, 에이핑크, 카라, 걸스데이, 포미닛, 레드벨벳, 틴탑, B1A4, 시크릿, 씨엔블루, A.O.A, 빅스 등 역대 최다 300명가량의 아이돌스타들이 참여했다. 또 육상, 양궁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호평을 받았던 농구, 풋살,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씨름까지 다섯 가지 종목으로 진행됐다.

2010년 추석에 시작돼 '아이돌 풋살 월드컵' 등을 거쳐 이번에 11회를 맞는 '아육대'는 아이돌스타들의 뜨거운 대결이 화제를 모으며 MBC의 대표 명절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무리한 스케줄이나 부상 논란 등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이번 추석에도 MBC 추석특집 시청률을 책임지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SBS '뉴 스타킹'도 명절 특수를 누렸다. 그간 휴식기를 갖고 개편을 준비해 온 '스타킹'은 '뉴 스타킹'으로 새 단장, 8.4%의 시청률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웃들의 리얼한 제보를 통해 재주꾼을 모집, 내 주변에 있는 재주 넘치는 국민 스타 후보생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청자 참여의 폭을 더욱 넓혔다.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의 아이돌 버전인 KBS2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6.4%)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그간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가창력을 입증해 온 아이돌들이 물을 만난 예능. MC 송해의 친근한 진행 속에 펼쳐진 화려한 무대의 향연이 안방에 풍성한 웃음을 선사 했다.

이처럼 기존 프로그램에 변형을 준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거셌던 가운데에서도 원석처럼 빛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SBS 'K밥스타 어머니가 누구니'(8.1%)와 MBC '듀엣가요제8+'(7.0%)가 새로운 포맷과 이색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신상 프로그램으로서 선전했다. '어머니가 누구니'는 스타들이 자신의 가족과 함께 출연해 가족의 명예를 건 서바이벌 원격 조작 요리 대결로 쿡방과 가족 예능의 장점을 합쳤다. '듀엣가요제8+'는 '복면가왕'에 이어 다시 한 번 MBC 음악 예능의 파워를 보여줬다.


MBC '위대한 유산'(6.8%)과 '능력자들'(6.5%), SBS '심폐소생송'(5.1%) 등도 신선한 포맷으로 호평을 얻으며 파일럿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위대한 유산'은 부활 김태원 부자, 래퍼 산이 부자, 에이핑크 보미 부녀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능력자들'은 '덕후'에 대한 재조명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고, '심폐소생송'은 음악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외에 MBC '어게인 인기가요 베스트50'(4.6%) KBS2 '전무후무 전현뮤쇼'(4.5%), KBS2 '네멋대로 해라'(3.9%),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3.6%. 3.3%) 등도 시청률 면에서 다소 아쉽지만 신선한 포맷과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모았다.

치열했던 연휴가 끝나고 이렇듯 성적표가 나왔다. 시청률 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정규 편성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이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변신을 거쳐 다시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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