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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이원종, 장렬한 죽음 "워낙 좋은 드라마라 짧게 등장해서 서운"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9-27 18:46


"'특별 출연'이라면 이 배우처럼!!"

'장사의 神-객주 2015' 이원종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 명장면 5분'에 선정,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원종은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길소개(유오성)의 아버지이자 '천가객주' 객주 천오수(김승수)와 의형제를 맺은 차인 행수 길상문 역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상황. 김종선PD와 1999년 KBS '왕과 비'에서 함께 작업,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이원종은 출연 제안에 대본도 보지 않고 특별 출연을 결정, 의리를 증명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4일 방송된 2회 분에서 이원종은 의형제 김승수와의 '신의'를 지키기 위해 장렬한 죽음을 택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천가객주'를 집어 삼키려는 김학준(김학철)의 비열한 음모에 굴하지 않고 아편밀매라는 억울한 누명을 혼자 뒤집어 쓴 것. 또한 '천가객주' 동패들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고는 "모두 평생 장돌뱅이로 살 팔자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네. 육의전에 떡하니 현판 걸고, 다 같이 떵떵거리고 잘 살아보고 싶었네"라며 육의전에 들어가길 바랐던 소박한 소망을 밝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이후 이원종은 '보부상의 단' 규율에 따라 양잿물을 마시고는 아들을 남겨놓고 떠나는 안타까움과 죽음을 눈앞에 둔 모습을 압도적인 연기로 소화해냈다. 마지막 유언을 쏟아낸 이원종은 몸속을 휘감는 양잿물로 고통을 겪는 모습까지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원종은 단 1, 2회 분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매 장면마다 혼신의 열연을 펼쳐 현장을 감동케 만들었다. 육의전에 들어가고 싶다며 폭우 속에서 이덕화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부터 김학철에게 맞서 날카로운 검술을 보이는 장면, 청나라 세관장에게 고문을 받는 장면까지 '명불허전' 다운 관록의 명연기를 펼쳤던 것. 17년차 베테랑 배우의 노하우를 오롯이 쏟아낸 이원종에게 극찬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원종은 지난 달 31일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온통 '장사의 神-객주 2015'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짧게 나왔지만 마치 16부작을 마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라며 "현장에 정도 많이 들었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장사의 神-객주 2015'가 워낙 재미있고 훌륭한 작품이라서 다른 배우들이 부럽다. 시청자로서 '장사의 神-객주 2015'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아쉬움 담긴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측은 "이원종은 '장사의 神-객주 2015' 1, 2회에서 아들 유오성의 복수심과 적개심을 이끌어내게 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마쳤다"라며 "2회 분량이었지만 투혼을 발휘한 이원종의 열연 덕분에 더욱 완성도 높은 장면들이 탄생했다. 전심전력을 다해준 이원종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 2회 엔딩에서는 김승수가 아편으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하는 장면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장사의 神-객주 2015' 3회 분은 오는 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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