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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막장이 아니어도 '인기 고공행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0 11:3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본격 상승세에 돌입한 '부탁해요, 엄마'.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인 26.5%(AGB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회가 진행될수록 높아지고 있는 인기를 입증했다. 자극적이고 강한 막장 요소가 없음에도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 과연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 태초부터 막장은 없었다! 자극 없는 따스한 이야기

얼핏 보기엔 세 남매 중 유독 딸만 차별하는 엄마와 그로 인해 매사 부딪히고 깨지는 가족의 이야기 같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가정과 다르지 않게 사소한 일로 싸우고 화해를 반복하며 서로의 진심을 점점 깨달아가는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배다른 남매간의 사랑, 처절한 복수극 등 막장 드라마의 요소는 찾아볼 수 없는 것. 그렇기 때문에 주말마다 화를 낼 이유가 없다. 그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소소한 사연을 마음 편히, 기분 좋게 시청하면 될 뿐이다.

◆ 주위를 돌아보게 만든 감동 코드

자신을 위해 회사에 찾아온 엄마의 초라한 행색에 안 그래도 속상한 마음이 왈칵 터지며 화를 내던 이진애(유진). 그런 딸의 속상한 마음을 알고 있기에 도리어 미안하다던 임산옥(고두심)의 속 깊은 모성애와 출근하는 진애를 불러 세워놓고 입고 있던 러닝셔츠로 정성스레 구두를 닦아주던 아빠 이동출(김갑수)의 애틋한 부정. 이들의 이야기는 똑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한 번쯤은 느껴봤을 부모님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고향에 계신 엄마, 아빠 생각이 나서 눈물이 찡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매회 터지는 빅재미 큰웃음

아무리 따스한 감동이 있다 한들 웃음이 없다면 매주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는 힘들 터. 그렇기 때문에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매회 깨알 같은 웃음 포인트가 존재한다. 넘어지는 진애를 잡아주려다 코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 강훈재(이상우)의 몸 개그부터 신분을 숨긴 채 볼수록 빠져드는 장채리(조보아)에게 쩔쩔매는 이형순(최태준)의 이야기, 그리고 언제나 나란히 붙어서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하는 산옥과 동출까지. 예상치 못한 순간 빵빵 터트려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에 앞장서고 있는 것.

진한 감동과 큰 웃음의 황금 비율로 매주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는 '부탁해요, 엄마'. 오는 12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9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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