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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지금은...' 로카르노영화제 대상 쾌거...정재영 男주연상 수상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8-15 22:53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17번 째 장편영화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금은 맞고그때는틀리다'는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International Competition) 대상인 황금표범상(Pardo d'oro /Golden Leopard)을 수상했다. 또 주연 배우 정재영은 남우주연상(Pardo per la miglior interpretazione maschile /Best actor)을 수상했다.

홍상수 감독은 2013년 '우리 선희'로 같은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 감독상 (Leopard for Best Direction) 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둠으로서 명실공히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거장임을 입증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해외 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 관계자는 "15일 오후 3시(현지 시각)에 개최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위와 같은 수상 결과가 공식 발표 됐다"고 전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지난 1989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감독 배용균) 이 대상을 수상한 이후 대상을 거머쥔 두 번째 한국영화이며 배우 정재영이 수상한 남우주연상은 2001년 배우 김호정이 영화 '나비'(감독 문승욱)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첫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또한 배우 정재영은 2013년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우리 선희'에 이어 올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홍상수 감독은 물론 로카르노가 사랑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여주인공 김민희는 지난 12일 출국, 상영과 기자 회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인 배우 정재영은 드라마 촬영 관계로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지금은맞고그때는들리다'팀은 지난 8월 13일 오후 2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Fevi 상영관에서 열린 공식 상영에 앞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집행위원장 까를로 샤뜨리안의 소개에 따라 무대인사에 올랐고 3000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관객들은 상영 내내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상영이 끝날 때까지도 자리를 지키는 이례적인 반응을 보여 주었고 상영이 끝난 후에는 기립 박수를 보내며 거장의 귀환에 다시 한번 뜨겁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자리를 이동한 야외 정원 Spazio Cinema 역시 만석을 이룬 진풍경을 보여주었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에서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대한 전세계 팬들의 변치 않은 관심과 애정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1946년 첫 개막한 이후 스위스 최대의 규모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이자, 베를린, 칸느, 베니스 영화제 등과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적 거장으로 평가 받는 스탠리 큐브릭, 밀로스 포먼, 벨라 타르, 첸 카이거, 구스 반 산트 등의 초창기 작품들이 로카르노영화제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으며, 현재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일 만큼 영화제의 입지와 명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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