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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가요제' D-1, 현재 평창 상황 '텐트족까지 등장'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8-12 17:19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관람객들이 약 이틀전부터 현장에서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무도 가요제'를 즐기는 최상의 방법은 TV로 시청하는 것"이라는 제작진의 당부가 무색하게 현장 관람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MBC '무한도전'의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요제가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에는 벌써부터 '무도 가요제' 관람객이 줄을 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12일 온라인에는 가요제 이틀 전부터 하루 전인 이날까지, 따가운 여름 땡볕과 야영을 마다하지 않으며 가요제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목격담과 사진으로 속속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돗자리를 펴고 입구 앞에서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처음 30여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다는 글에서 시작해 이날 오후 2시께에는 200명 정도가 운집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그 열기를 짐작케 한다. 햇볕을 막고자 양산과 모자, 선글라스로 무장하는 것은 물론 텐트족까지 등장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가요제를 현장이 아닌 TV로 관람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쏠릴수록 위험도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 가요제 예상 수용인원 8만명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공연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요청하면서 지나친 관람 열기를 자제시켰다.

제작진은 "최대 3만 명 안쪽으로는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고, 공연장 입장은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관람석은 1층 스탠딩과 2, 3층 좌석으로 구분되며, 공연은 2시간 남짓 진행될 예정이라 18세 이하 관람객, 어린이와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등은 현장에서 안전요원들이 2, 3층 좌석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공연 시간 맞춰서 방문하셔도 관람에는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은 "기본적으로 가요제는 공연 행사가 아닌 방송 행사"라는 입장이다. 음향, 세트 등도 방송에 최적으로 설계됐다. 비가 예상되는 날씨로 인한 불쾌지수 상승,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 못한 부분과 교통편 문제 등도 제작진이 현장보다는 방송을 통해 가요제를 감상하길 바라는 이유다.

제작진은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차는 막히고, 배는 고프고, 공연은 늦게 끝나고... 예년 무한도전가요제가 그랬듯이 이번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역시 화려한 무대와 최고의 사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있는 최적의 방법은 시원한 집에서 본방으로 보시는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당부도 현장에서 직접 호흡하며 가요제를 즐기고 싶은 팬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행렬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새치기라도 하는 날엔 칼부림 날 듯", "내일인데 벌써부터?", "열정이 대단한다", "아무리 좋아도 저건 아닌 것 같다", "저렇게 즐기는 재미다", "방학 때라 그런 듯", "한편으론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오는 13일 오후 평창 스키점프 경기장(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방송은 22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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