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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사랑해' 악녀 김세정 하차소감 "그동안 미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8-05 12:01


배우 김세정이 '오늘부터 사랑해'를 떠나며 하차소감을 전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극본 최민기 김지완, 연출 최지영) 82회에서는 사랑에 눈이 먼 악녀 장세령 역으로 출연중인 김세정이 재활치료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홀로 몸을 싣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세정(장세령 역)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죄책감으로 곁에 머물고 있는 박진우(강도진 역)를 남겨둔 채 연적 임세미(윤승혜 역)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의 말을 전한 뒤 눈물을 쏟으며 미국으로 떠났다. 차마 박진우에게 미리 알리지 못하고 떠나는 뒷모습은 미련과 집착에 다시 흔들릴까 봐서였고 임세미에게 전하는 사과와 당부의 말은 한때 연적에 대한 마지막 배려였다.

그동안 김세정은 박진우를 향한 사랑을 넘어선 집착으로 임세미와의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괘씸한 악녀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그녀는 끝까지 당당한 악녀를 연기했지만 슬픔을 참고 홀로 떠난 이유가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의 참된 행복을 위해서라는 점은 여느 악녀들과는 달랐다.

특히 김세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순정악녀 캐릭터로 드라마의 후반부까지 삼각관계를 절정으로 이끌어오며 연기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이다.

김세정은 "끊임없는 저의 악행(?)을 받아준 임세미와 박진우, 고윤 등 동료연기자들 그리고 아버지 역할로 늘 따뜻하게 챙겨주신 김병세 선생님 등 너무도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특히 그동안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미워해주셨던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다음 작품에서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는 하차소감을 전했다.

김세정의 소속사 보스톤이앤엠 측은 김세정은 하차 후 건강관리와 차기작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세정은 지난 6월 26일 촬영 중 과로로 서울 인근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으나 링거를 맞은 뒤 바로 퇴원해 촬영에 합류한바 있다.

김세정은 KBS 2TV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을 통해 색깔 있는 배우로서 이름을 알린 뒷 tvN'결혼의 꼼수'에서 발랄하고 애교 넘치는 된장녀 캐릭터로 통통 튀는 끼와 매력을 선보였다. 최근 하차한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에서는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미워할 수만은 없는 순정 악녀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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