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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무한도전' 한국방송대상 수상의 의미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7-22 16:48


MBC '무한도전'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10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온 MBC '무한도전',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받을 만하다. .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22일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무한도전'을 대상에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예능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MBC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제26회에서 '칭찬합시다'가 대상을 수상한 후 지난해 제41회까지 다큐와 드라마가 대상을 차지해 왔다. 단, 28회~34회까지는 '대상' 부문 폐지됐다.

경사는 이 뿐만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또 7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에도 선정됐다. 10개월 연속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조사했다. 그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무한도전'이 선호도 11.9%로 1위를 차지했다.

'무한도전'이 이토록 오랜시간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는 '무한도전'이 가장 변화무쌍하면서도 한편, 가장 일관성이 있는 예능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이후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변화하며 10년 동안 토요일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왔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집단 MC 체제,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선보이며 한국 예능계의 판을 바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0년간 연출자 교체 없이 한 명의 PD가 이끌어 오고 있다는 점은 한국 예능계 전에 없던 기록이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진행방식과 주제 선정 또한 파격이었다. 가요부터 스포츠, 액션,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예능으로 변주하며, 제목처럼 한계가 없는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다음 회에 또 어떤 아이템을 들고 시청자들과 만날지 쉽게 예측할 수없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반면 10년 동안 한결 같은 제작진과 출연진들의 시너지,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는 '무모한 도전' 정신은 변하지 않았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예능의 바탕이 아닐까.


예능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문화 아이콘으로 진화해 가고 있는 '무한도전'의 모습은 시청률 전쟁에 빠진 예능 프로그램 시장에 귀감이 되지 않을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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