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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쿠션'으로 돌아온 소나무, "실력-외모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자신감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7-20 09:00


2015년 최고 기대주로 꼽혔던 소나무가 데뷔 타이틀곡 '데자뷰'에 이어 두번째 미니앨범 '쿠션'으로 돌아온다. 소나무는 '데자뷰' 때의 아쉬움이 컸던 만큼 '쿠션' 활동을 앞두고 실력과 미모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더 강해져 돌아왔다!"

소나무는 2015년의 첫 신인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보통 걸그룹들이 귀여움이나 청순미, 섹시미 중 하나의 콘셉트로 데뷔를 하는 것과 달리 소나무는 걸스힙합이라는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발표했던 데뷔 타이틀곡 '데자뷰'는 파워 넘치는 보컬과 랩 그리고 카리스마 가득한 안무까지 더해지며 실력파 걸그룹이란 타이틀을 안겨줬지만 '국내에서는 걸스 힙합이 통하지 않는다'는 통념까지는 넘어서지 못했다. 자신감 가득했던 데뷔 무대가 기대 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7명의 소나무 멤버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삼아 두번째 활동을 준비해왔다.

리더 수민은 "사실 '데자뷰' 때는 긴장을 많이 해 떨었다. 그러다보니 준비했던 것을 모두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며 "기대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패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멤버들끼리는 퍼포먼스나 보컬적인 면에서 더욱 실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멤버들은 외모에서도 한층 세련미가 더해졌다. 특히 막내 뉴썬은 휴식기 동안에 몸무게를 5㎏ 이상 감량하며 건강 미인으로 거듭났다.

소나무의 잠재력은 오히려 '데자뷰' 활동 이후에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세계 3대 음악 마켓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직매터스 2015'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신예로서 도약했다. 또 메인보컬 민재는 최근 슬리피와 함께 '쿨밤'을 불러 감미로운 보컬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그동안 퍼포먼스에 두각을 나타내온 의진은 tvN '언제나 칸타레 시즌2'에서 비올리스트로 활약하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드러내고 있다.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소나무가 걸그룹 대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컴백을 선언했다.

20일 정오에 공개되는 타이틀곡은 가요계 히트제조기인 이단옆차기 사단의 신예 프로듀서 EastWest와 Mnet '쇼미더머니4'에서 활약하고 있는 랩퍼 우노의 합작품인 '쿠션(CUSHION)'. 강렬한 힙합 비트로 소나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데뷔곡 '데자뷰'와 그 흐름을 같이하지만 다시 돌아온 이들의 앨범 전반에는 소녀의 감성이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사랑하는 이를 '쿠션' '물침대'에 비유하는가 하면 '시나몬 파우더 버무린 솜사탕의 달콤한 식감' '아임 버블 검, 내 매력은 점점 커지고' 등의 엉뚱한 표현들은 낯설지만 들을수록 귀에 자꾸 맴돌 정도로 강한 중독성을 띄고 있다.

멤버들은 "'데자뷰'가 어둡고 무채색의 느낌이었다면 '쿠션'은 비비드한 느낌이다. 무엇보다 요즘 활동하는 걸그룹들과 콘셉트가 확실히 차별화 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처음에는 가사가 엉뚱하고 신비로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작곡가가 '상큼하게 불러달라'고 요구해 그 느낌을 최대한 살리도록 신경썼다"고 전했다.

'쿠션'은 음원을 듣는 재미와 함께 무대를 보는 즐거움도 있는 곡이다. 그만큼 소나무가 보여줄 카리스마 가득한 안무가 볼거리다. 멤버 의진은 "'쿠션'의 포인트 안무는 '매트릭스 춤'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이 보여준 총알을 피해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동작인데 이 춤을 잘 추려면 뒤에 있는 사람이 보일 정도로 허리를 젖혀줘야 한다"고 밝혔다.


무대 의상도 업그레이드됐다. '데자뷰' 때는 강렬한 여성상을 보여주기 위해 스트리트 힙합패션을 주로 소화했다면 '쿠션'에서는 몸매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도록 의상에 라인을 살렸다. 그러면서도 소나무 만의 무게감을 잃지 않기 위해 의상의 소재를 인조 가죽으로 해 제작했다.

이번 두번째 미니앨범에는 '쿠션'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언터쳐블의 슬리피는 '빙그르르'와 '오케이'의 작사가로 참여했으며 소나무의 래퍼 디애나와 뉴썬은 '깊어'와 '상영시간 무한대' 등 두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해 이목을 집중케 한다. 이 밖에 마이너 코드의 흐름이 주를 이루지만 스윙 리듬의 멜로디 흐름과 플레이들의 효과로 자시도 모르는 사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곡 '다 거짓말'이 앨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015년에는 이미 많은 신인 걸그룹들이 데뷔를 했고 하반기 역시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실력파 기획사에서 걸그룹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런만큼 두번째 활동을 앞둔 소나무에게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멤버들은 부담감을 오히려 기대감으로 바꾸는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나현은 "데뷔 무대는 100점 만점으로 했을때 40~50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쿠션' 무대에서 우리가 끌어올릴 점수가 많이 남았다는 의미"라며 "신인들끼리의 경쟁보다는 우리의 목표는 소녀시대 선배들처럼 월드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얻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소나무는 데뷔 때부터 팀 이름 때문에 평가가 엇갈렸다. 끝으로 멤버들에게 팀명에 대한 느낌을 물었다. "처음 '소나무'란 이름을 들었을때는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쉬워 이제는 자랑스러울 정도다. 다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소나무 치명적인 해충으로 알려진 재선충이다. 재선충이 돌면 소나무의 피해가 워낙 크기도 하지만 그룹 소나무에 대한 기사도 포털 사이트에서 뒤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하."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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