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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곡동 베네치아 PC방의 '아옳'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전국 PC방 토너먼트'의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경기에서 먼저 우위를 점한 팀은 아옳이었다. 아옳은 1세트 용의 둥지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근소하게 경험치 차이를 벌렸고 먼저 10레벨을 달성해 용기사도 확보, 유리함을 가져왔다. 특히 티리엘의 축성 무적효과를 활용한 용기사 확보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어 매 용기사 전투마다 ff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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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는 2세트와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초반 ff는 거미 시종을 먼저 소환해 근소하게 우위를 이어갔다. 아옳은 중반까지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개인기를 통해 이를 돌파해 역전을 만들었다. 19레벨을 앞둔 두 팀은 중앙 지역에서 교전을 펼쳤고 아옳의 다미 제이나가 가까스로 살아남아 ff 선수들을 학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국 20레벨 타이밍을 노린 아옳의 우두머리 획득과 이어진 푸시로 경기는 마무리 됐다. 아옳은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으며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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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죽음의 광산에서는 아옳이 특이한 조합을 꺼내들어 현장을 들뜨게 만들었다. 아옳은 티리엘, 정예 타우렌 족장, 요한나, 우서, 자가라를 선택해 딜러가 없는 조합을 구성했다.
경기는 아옳이 경험치 중심의 운영을, ff는 해골 확보와 더불어 중소 규모의 전투 지향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초반은 아옳의 전략이 제대로 먹히면서 경험치 차이를 벌려 나갔고 ff는 궁지에 몰린 가운데 최대한 딜러인 발라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은 아옳의 실수로부터 나왔다. 아옳의 궁극기 연계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ff를 각개격파하려는 의도가 빗나간 것. 결국 기회를 얻은 ff는 조합을 살려 아옳을 몰아 붙였고 벼랑 끝에서 1승을 추가해 희망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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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옳은 초반 유리함을 중후반까지 이어갔다. ff는 돌파법을 찾아다녔지만 오히려 아옳에게 끊기고 불멸자도 3연속 내주면서 경험치에서 이득을 얻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아옳이 기회를 내주지 않으면서 그대로 마무리 됐다.
아옳은 6세트 승리로 4승을 먼저 거두며 PC방 대회의 최종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와 함께 500만원의 우승 상금과 온게임넷에서 열릴 정식 리그의 시드권을 확보해 블리즈컨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갔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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