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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라디오스타' 예능 팬심까지 훔친 '신스틸러'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7-09 09:08 | 최종수정 2015-07-09 10:05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박효주, 장소연, 하재숙, 이미도가 예능에서도 '신스틸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신스틸러 특집 너만 보인단 말이야' 편으로 꾸며졌다. 개성있는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던 여배우 4명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예능 출연이 드물었기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배우들은 오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금새 프로그램에 적응했다. 입이 풀리기 시작하자 이들은 솔직하고 화끈함 입담으로 '신스틸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에 힘입어 '라디오스타'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보다 0.6%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4월15일 방송된 '앵그리피플 화가 난다' 편이 기록한 7.1%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자기소개부터 개성이 넘쳤다. 박효주는 김국진의 엉성한 'th' 발음을 따라 하며 "신스틸러라고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장소연은 떨리는 음성으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정작 자신의 이름은 말하지 않아 MC들의 놀림을 받았다.

하재숙은 사투리를 쓰며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다"고 말했고, 이미도는 "연기력에 미모가 가리고 있는 여배우 이미도 입니다"라고 말한 뒤 "죄송합니다"라고 바로 사과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토크에서는 연기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들의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효주는 대종상에 노미네이트 됐었던 것만으로도 기뻤다며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장소연은 중국에가서라도 연기를 하고 싶어 중어중문과에 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재숙은 SBS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프로레슬링을 직접 배웠으며, 여배우로서는 드물게 프로레슬러를 두 번이나 연기한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제2의 김혜수를 꿈꾼다는 이미도는 노래와 춤 등 다양한 장기들을 선보이며 준비된 연기자의 자세를 보여줬다.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면서 여배우들은 감춰 둔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하재숙은 "최근 드라마에서 양심 없게 여고생 역으로 나왔다"며 "내 얼굴이 다른 여배우들과 다르게 들이대고 있는 얼굴이라 머리를 좀 짧게 자르고 안으로 묻어나야 된다"고 거침없이 셀프디스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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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은 키 큰 사람이 이상형이라며 김구라를 안아보고 싶다고 깜짝 고백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소연은 김구라를 덥석 안은 뒤, 그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아이 예쁘다"라고 말해 김구라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미도는 "가지마"라는 한 단어로 애절, 애교, 공포 3단계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바로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특히 공포 버전에 메소드 탈골 연기를 선보여 윤박을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다.

최근 '타짜2'를 통해 마담연기를 펼쳤던 박효주는 애교를 선보였다. 박효주는 김국진을 향해 교태 넘치는 말투로 "벌써 가려고?"라고 물은 뒤 "가지 마"라며 도발적인 윙크를 날려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여배우들의 솔직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들의 열애 고백은 이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두 살 연상 바리스타와 열애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박효주는 "포항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있었을 때부터 연애했다"고 밝혔다. 장소연은 알 수 없는 눈빛을 보이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짝사랑이다. 그 사람도 좋아하는 걸 알고 있는데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내가 적극적이라 싫어한다"고 고백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하재숙은 "2년 정도 교제했고 결혼도 할거다. 원래 올해 12월에 하려고 했는데 영화 일정 때문에 미뤄졌다'고 말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없다고 밝힌 이미도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반년 정도 만났다. 보고 있지?"라며 애정표현을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과감없이 보여준 여배우들 덕분에 '라디오스타' 스튜디오 속 뜨거운 열기가 안방극장까지 전해졌다. "꽃처럼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 나무처럼 연기하는 배우"라는 김윤석의 말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질 나무 같은 여배우들의 매력이 빛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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