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록, 이보람, 초아, 최수형, 정상윤이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에 캐스팅됐다.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 '한 여름 밤의 꿈'과 우리 '장화홍련전'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
이야기는 한 여름 밤 숲 속의 귀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 100여년 전 개화기, 대한제국 명성황후의 명으로 고종 황제의 은혼식에서 상영될 영화 '장화홍련전'의 촬영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희극성을 유지하되 모던 보이, 모던 걸, 서양식 클럽, 브라스 빅 밴드의 신나는 음악 등 개화기 신문화가 들어오던 옛 종로의 거리를 보여줌으로써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된 연출을 보여준다. 특히, 극중 극 장면인 영화 '장화홍련전'은 1924년 9월 5일 단성사에서 개봉해 흥행에 대성공을 이룬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로 자본에서 배우까지 순 조선인의 힘으로 제작된 최초의 국내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만하다.
뮤지컬은 첫 도전에 나선 중견 배우 오광록은 극중에서 연기를 굉장히 못하면서 허세만 가득한 배우 '허성'역을 맡는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목소리와 개성 있는 연기를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내느냐 기대를 모은다. 집안의 정략 결혼을 견디지 못해 정인과 야반도주를 선택한 자유로운 영혼 '소선' 역에는 전 씨야 멤버 이보람과 크레용팝의 초아가 더블 캐스팅 됐다. 이보람은 2011년 뮤지컬 '폴링포이브'에서 섹시미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후 오랜만에 무대에서 모습을 보인다. 또한, 2013년 미니앨범 '빠빠빠'를 통해 절대적인 삼촌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했던 크레용팝의 초아는 지난 6월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이자 여인이며 동시에 어머니였던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뮤지컬 '덕혜옹주'에서 주인공 '덕혜'역을 맡은 바 있다. 극의 이야기꾼이자 영화 '장화홍련'의 감독 '박정현' 역에는 최수형, 정상윤이 더블캐스팅 됐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가로 어떤 역이든 훌륭하게 소화하는 최수형과 상대를 가리지 않고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 정상윤이 박정현 감독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미 검증된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절대 신뢰를 받고 있는 두 배우의 합류로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동서양의 명품 고전과 42명의 실력파 명품 배우들이 만드는 조선브로드웨이 뮤지컬 '한 여름 밤을 꿈'은 오는 8월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아츠(ARTZ) 02-766-9001)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