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여친클럽' 고현②, "'앙숙케미' 변요한, 술자리서 만나"

지난 13일 종영한 tvN의 금토드라마 에 출연했던 탤런트 고현이 2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현은 '구여친클럽'(연출 권석장, 극본 이진매)에서 남자주인공 명수(변요한)의 작업실메이트 진배 역을 맡았다.
극 중 진배는 다소 어눌해 보이는 언행에도 은근히 명수를 약올리는 '혈압유발자'로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스토리에 재미를 더했다.
고현은 최근 여대생 육아영과 꽃미남 4인방이 함께 아기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MBC에브리원 '웹툰히어로-툰드라쇼'의 꽃미남 막내로 캐스팅 되었다.
=최문영 기자 [e-mail]

'구여친클럽' 속 남자들의 앙숙케미는 어떻게 탄생한걸까.

'구여친클럽'은 망해가는 영화사를 살리기 위해 김수진(송지효)이 인기 웹툰작가 방명수(변요한)의 구여친 소재 웹툰을 영화화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현은 이번 작품에서 이진배 역을 맡아 방명수의 뒷목 잡게하는 '신(新) 혈압유발자'에 등극했다. 어눌한 척 하지만 은근히 사람 약올리는 언행으로 방명수의 혈압을 수직상승 시켜 애정 가득한 구타를 당하기도 부지기수다. 김수진과 방명수의 알콩달콩 로맨스에는 짜증 가득한 리액션으로 화답하면서도 둘의 사이를 위협하는 조건(도상우)이 등장하자 방명수와 함께 조건 신상 파헤치기에 동참한다. 방명수의 만화실 동료이자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라라(류화영)의 팬, 즉 '은둔형 외토리 오타쿠'에 불과했던 이진배 캐릭터를 귀엽고 유쾌하게 승화시킨 것. 시청자들 역시 '진배 연기를 좀더 보고 싶다', '진배와 명수 케미에 빵 터졌다'는 등 호응을 보냈다.

이런 변요한과 고현의 케미는 짜여진 갱에 따라 움직인 게 아니라 더 빛을 발했다. 돌발 상황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케미에 초점을 맞췄다고. 고현은 "감독님이 연출에 대한 확신이 있으셨다. 먼저 디렉팅을 하시기 보다 내 연기를 보신 다음에 '여기에선 이런 걸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정도로만 코치를 해주셨다. 크게 이런 연기는 아니라거나 하신 적이 없었다. 나랑 (변)요한이 형과의 연기도 순간적으로 나오는 것에 굉장히 집중하셨다. 카메라 감독님과 동선 정도만 체크하고 리허설도 안해보고 찍었다. 대본에 살을 붙이는 정도였지만 순간적으로 하는 연기가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또 변요한과는 '구여친클럽' 전부터 술자리에서 만나 알고 있던 사이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조만간 '구여친클럽' 배우들끼리 한번 뭉칠 것 같다. 한번 술 한잔 하자고 하셨다"는 전언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제 막 브라운관에 데뷔한 신인이 리허설도 없이 카메라 앞에 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는 "원래 좀 강심장인 편이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생각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했다. 그전에 독립영화를 했었는데 연기가 달라지는 건 없고 좀더 드라마가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것 같았다. 거기에 맞춰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고현은 MBC 에브리원 웹툰드라마 '웹툰히어로-툰드라쇼' 중 김재한 작가의 코너에 캐스팅 됐다. 해당 코너는 여대상 육아영과 꽃미남 4인방이 함께 아기를 키우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으며, 고현은 꽃미남 4인방의 막내 준영 역을 맡아 EXID 정화와 호흡을 맞춘다. 7월 방송 예정.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