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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성 중심 영화 부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해 말부터 시작된 여성 중심 영화 물결은 올해 중반이 돼서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아니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는 말이 옳다.
뒤를 이어 '암살'도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전지현과 함께 이정재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암살'에서 전지현은 독립군 대장 안옥윤 역을 맡았다. 전지현은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소재의 영화를 찾기 힘들다. 최동훈 감독의 여자 중심 영화는 더욱 어려운데 이렇게 함께 하게 돼 영광이고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시나리오 상에서 안옥윤 캐릭터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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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촬영을 시작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역시 김민희 김태리 그리고 하정우가 출연해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사기꾼, 소매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여느 때와 다르게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이 등장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차이나타운'이 147만 관객을 모은 것을 제외하면 큰 성과가 없었다"며 "하반기는 최고 기대작인 '암살'에다 '협녀'까지 기대해볼만한 작품들이 많다. 상반기 침체됐던 한국영화의 재도약을 여배우들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세에 밀렸던 한국 영화계가 여배우들의 힘으로 다시 한번 벌떡 일어설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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