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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극 '후아유-학교 2015'가 화제 속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지난 4월 27일 방송된 1회가 3.8%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시청률이 상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실 '학교' 시리즈는 벌써 6번째다. 이쯤되면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사골 수준이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후아유-학교 2015'의 매력에 빠졌다. 그 비결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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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리즈가 사랑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사춘기 고교생들이 처한 현실을 여과 없이 꼬집었기 때문이다. '학교1'에서는 '진짜 학교 보여주기'라는 컨셉트 하에 학교 폭력, 일진, 왕따, 낙태, 촌지, 미성년자 유흥업소 알바, 미성년자 흡연, 전교조 문제 등 충격적인 소재까지 리얼하게 풀어냈다. 이어진 '학교2'~'학교4' 모두 교권에 억눌린 학생들을 통해 현실 풍자 계보를 이어갔다. '학교4' 종영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였던 '학교 2013'는 기간제 교사, 일진, 특목고, 강남 입시 학원 등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줬다. '후아유-학교 2015'도 마찬가지. '학교 2013'과의 중첩을 피하기 위해 학교 내 문제보다 학생 개개인에 카메라를 돌렸지만 셔틀, 왕따,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을 메인 테마로 삼았다. 특히 왕따로 자살을 결심한 이은비의 모습이나 학업 스트레스로 자살을 시도하려 했던 박민준(이다윗)의 모습은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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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로맨스에 전연령이 '심쿵' 하다니!
'후아유-학교 2015'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삼각관계다. 이전 시리즈에서의 삼각관계가 극에 양념을 치는 정도로 활용됐다면 이번엔 아예 큰 줄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은비를 가운데 두고 한이안과 공태광이 대립하는 모습은 전연령층에게 설렘을 맛보게 했다. 성실한 수영 유망주이자 언제나 따뜻하게 이은비를 감싸 안아주는 한이한, 그리고 이은비를 웃게 만들어주는 희대의 사차원 문제아 공태광. 이들 중 누가 사랑에 성공할 것인지가 화두로 떠올랐고 얄미운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삼각관계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시청자와 밀당을 했다. 그 결과 팬카페 등에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팬픽이 대량 생산됐고 한이안파와 공태광파로 나뉘어 응원을 전하는 팬들까지 생겨났다.
'후아유-학교 2015' 후속으로는 장나라 서인국 주연의 '너를 기억해'가 22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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