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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여배우 중 한명, 수현이다. 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서 닥터 헬렌 조 역을 맡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인 배우 중 이렇게 큰 블록버스터 작품에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한 배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마블 시리즈라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케빈 파이기와 와인스타인이 나 때문에…
미국에서도 오디션을 세네번 정도 봤을 때 '어벤져스2'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게 됐다. "물론 그 때는 제가 출연하는 작품이 '어벤져스2'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막연하게 마블 시리즈 중 하나라고 생각했죠. 오디션 볼 때 받은 대본에는 '토르'가 아니라 '조지 클루니도 오나요?'라고 돼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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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에서 헬렌조는 대부분의 캐릭터와 만난다. "파티신에서 그리고 치료하는 신에서 출연자들을 모두 만났죠." 울트론과 만나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스페이더는 CG 때문에 '쫄쫄이'를 입고 있는데도 멋있더라고요.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요.(웃음) 리허설 할 때도 제 눈을 맞춰주시고 감독님에게 '닥터조는 어디에 서는게 좋겠어요?'라고 자상하게 물어봐주셨어요. 나중에 따로 대화할 때 보니 한국예술에도 관심이 많으시더라고요. 정말 예술가를 대하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만화적 느낌이 강한 영화이기 때문에 촬영하기 쉬운 편은 아니었다. "울트론 옆에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가 저에게 염력을 쏘면 제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런 연기를 하는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 외에도 실제로 없는 캐릭터나 물체를 보고 있는 것처럼 연기해야 했다. "물론 오글거리긴 하죠.(웃음) 하지만 배우들이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연기하더라고요. 특히 크리스 에반스나 크리스 헴스워스가 연기하는 걸 보고는 감동까지 받았어요. 다우니 주니어는 진짜 토니 스타크 같고요. 그런 것들이 마블의 힘인 것 같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