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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디아크, "요즘 들을 노래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 노래도 인정 받을 것"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01 08:36


신인 걸그룹 디아크가 타이틀곡 '빛'으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아크는 5인 5색의 개성이 뭉쳐 매 무대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왼쪽부터 유나킴, 천재인, 한라, 전민주, 정유진. 허상욱 기자

2NE1도 아닌 것이 포미닛도 아니다.

전민주, 유나킴, 한라, 정유진, 천재인으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 디아크(THE ARK)의 무대는 어디서 본듯 하면서도 새롭다. 2NE1처럼 무대에서 잘 노는 동시에 포미닛의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도 동시에 갖고 있다. 대부분의 신인 걸그룹들이 이미 성공한 걸그룹을 롤모델로해 데뷔를 하는 것과는 차이가 분명하다.

디아크는 "2NE1, 포미닛 선배들과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다. 무대 위에서 자유로움과 함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다 보니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며 "어떻게보면 걸그룹보다는 남자 아이돌에서 비슷한 콘셉트를 찾기가 더 빠를 것도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디아크는 데뷔 전부터 가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SBS 'K팝스타2' 출신인 전민주와 엠넷 '슈퍼스타K3' 출신인 유나킴이 한 팀을 꾸렸다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된데 이어 둘 모두 그룹 활동에 앞서 지난해 솔로 활동을 하며 이미 실력을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발표한 디아크의 데뷔 타이틀곡이 '빛(The Light)'.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를 작곡한 김태성 작곡가와 'K팝스타' 출신 앤드류최가 속한 아이코닉 사운즈가 호흡을 맞춘 곡으로 서정적인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그루브한 리듬에 힙합 사운드가 가미된 컨템포러리 알앤비(Contemporary R&B) 장르다. 특히, 중독성 강한 후렴구인 '내 손을 잡아봐 누군가 필요할 때'는 메인보컬 정유진의 소울풀한 보이스에 모든 멤버의 하모니가 더해져 듣는 이의 감성을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컴백 무대에 앞서 공개된 '빛' 뮤직비디오는 멤버 한라의 빼어난 미모가 남성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18세인 한라는 드라마 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서 베테랑 배우 조민수와 호흡을 맞춰 모녀의 모습을 진솔하게 연기했다. 아직 본격적인 연기 경력이 없음에도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데뷔 이후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뮤직비디오에는 디아크의 다른 멤버들이 등장하지 않아 주목도를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아크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하며 독립적인 성향을 갖춘 뉴 아이콘이 되자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런 디아크의 강점은 다섯 멤버의 끼와 재능이 각양각색이라는 것. 리더 전민주는 팀의 안무를 도맡아 할 정도로 댄스에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랩퍼 유나킴은 뉴욕 출생 답게 서구적 느낌의 감성으로 팀을 세련되게 만든다. 이어 메인보컬 정유진은 소울이 살아있는 고음이 강점으로 또 한 명의 아이돌 출신 보컬 리스트의 탄생을 예고하게 한다.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라와 함께 디아크의 숨은 보물은 막내 천재인. 보이스코리아 키즈 출신으로 유나킴과 함께 팀내에서 랩을 맡고 있는데 통통 튀는 느낌은 주위에 행복 바이러스를 퍼트리기에 충분하다.


멤버들은 "5명의 각기다른 개성이 뭉치다보니 어떤 시너지가 나올지 우리도 예상이 불가능하다. 노래마다 주목받는 멤버들이 바뀔 수 있어 항상 새로운 디아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디아크는 걸그룹으로는 드물게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다. 하지만 데뷔 타이틀곡 '꽃'은 그동안 준비한 것에서 많이 유연해 진 느낌. 멤버들은 "'빛'은 우리가 준비해 온 콘셉트와 달라 많이 처음에는 놀랐다. 강렬한 콘셉트의 걸그룹이 드문 만큼 대중이 우리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는데 아쉬운 점도 있다"며 "하지만 일단 멜로디가 익숙하면서도 따라부리기 쉬운 '빛'이란 곡으로 대중에게 우리를 알린 뒤 서서히 진짜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워낙 강한 퍼포먼스를 준비해 오다보니 막상 '빛'의 안무를 연습할때 힘을 줄 수 있는 동작이 없어 오히려 힘이 들었다"며 웃어보였다.

4월에는 엑소를 비롯해 미쓰에이 박진영 등 가요계 강자들이 대거 신곡을 발표한 만큼 신인들은 노래를 알리기 힘들었던게 사실. 디아크 역시 아직은 대중의 귀를 온전히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멤버들은 '빛'이 조만간 빛을 보게 될 것을 자신했다. "요즘 들을 노래가 많은게 사실이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우리 노래 '빛'도 결국은 인정을 받을 것이다. 그만큼 노래에 대한 자신이 있다."

디아크는 "진정성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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