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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계에서 격투게임이 가지고 있는 위치는 상당합니다. 스트리트파이터2를 시작으로 활짝 열린 아케이드 게임시장은 이후 초기 국내 게임시장을 이끌었고 콘솔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며 새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국내에서도 철권7은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과거 철권과 철권2를 즐겼던 올드팬들부터 최신작을 즐겼던 유저들까지 세부 내용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철권 시리즈가 독보적인 아케이드의 대전 격투 게임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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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철권7은 조금 다른 모양새로 인기를 모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 마케팅입니다. 출범 행사 당시 모델 유승옥과 가수 남규리를 메인으로 내세움은 물론 행사 자체에 다양한 연예인들을 초청해 일반인들에게도 게임을 알리기 위해서 힘썼습니다.
이렇게 철권7이 초기에 높은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흐름은 조금은 아쉽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철권7의 게임적인 측면보다는 연예인들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게임의 홍보는 연예인들에게 얹혀가는 모양새가 지속되고 있어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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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철권 시리즈는 게임적으로나 e스포츠적으로도 충분히 검증을 거친 콘텐츠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등장하기전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함께 e스포츠를 나눠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시 리그와 선수들은 큰 인기를 끌었으며 매 경기들은 엄청난 리플레이를 기록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테켄크래쉬는 보는 게임이 아닌 하는 게임입니다. 유저들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따라하며 그들의 플레이에 열광하는 등의 모습으로 그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연예인에 집중된 지금의 철권7이 조금은 걱정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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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파이터즈는 오는 5월 정식으로 출범하게 됩니다. 그 때에는 연예인들 보다는 노력중인 선수들과 다시 뭉친 리그 관계자들, 게임을 개발한 개발진들에게 더욱 초점이 맞춰져 과거의 영광을 부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