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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 "노출신, 무사히 잘 찍게 해준 김호정에 감사"

기사입력 2015-03-17 19:05 | 최종수정 2015-03-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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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 김호정' src='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5/03/17/2015031801002179800140971.jpg' width=540>

'화장' 임권택 김호정

'화장' 임권택 김호정

임권택 감독이 과감한 노출 장면을 소화한 김호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 제작 명필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했다.

이날 임권택 감독은 "연출자로서 힘들었던 부분은 안성기와 김호정이 욕탕에서 가누지 못하는 몸을 수발하는 과정"이라며 김호정의 노출 장면을 언급했다.

임권택 감독은 "애초에는 반신만 노출하고 찍었는데 관객들이 상당한 생각으로 유추한다 해도 그 사실감이 십분 전달될 것 같지 않았다"며 "촬영을 중단하고 김호정에게 전신을 찍어야 납득할 수 있는 신이 될 텐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이야기를 했다. 이후 2~3시간 뒤 김호정이 '좋다. 감독의 의사대로 찍자'고 해 찍은 신이 전신을 드러내는 신이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을 해준 김호정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임권택 감독은 "감독이 생각하는 목적과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감독으로서 큰 실례를 범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 없이 무사히 잘 찍혀 영화를 빛냈다는 점에서 이 자리를 빌어 김호정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며 고마워했다.

이를 들은 김호정은 "정말 감격스럽다. 시나리오를 받고 그 부분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으로, 인상적이었다. 촬영 때 고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처절히 죽는데 처절함 속에서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 아내(김호정)는 죽지만 배우 김호정으로서는 이 영화가 새로 마음먹게 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행복하게 잘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 작품"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김호정)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김규리)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안성기)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다. 베니스, 베를린, 토론토, 벤쿠버, 부산 등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4월 9일 개봉. <스포츠조선닷컴>


'화장' 임권택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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