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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튜디오를 25년간 지켜온 DJ 배철수가 "나에게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인생 자체인 것 같다"며 방송 25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배철수가 없는 '음악캠프'를 상상할 수 있을까. 배철수는 "'음악캠프'를 그만둔 이후의 모습을 매일 생각한다. 여행을 가볼까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오늘 방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에게 '음악캠프'는 가장 친한 친구이고 애인이다. 나에게서 이 프로그램을 떼어내면 남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중이 크다. 모든 스케줄도 라디오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잡게 된다"며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혹시 내가 떠난다면 이 프로그램을 영구폐지 했으면 좋겠다. 훌륭한 운동선수들도 등번호를 영구결번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제작진은 방송 25주년을 맞아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축제를 준비 중이다. 그중에서도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되는 특별 생방송 '라이브 이즈 라이프(Live is Life)'에는 국내최정상 밴드 12팀이 참여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축제의 첫 날인 13일(금)에는 이승환밴드, 부활, 킹스턴루디스카, 박주원밴드 with 말로가 참여하며, 14일(토)에는 넥스트, 시나위, 크라잉넛, 바리abandoned, 마지막 날인 15일(일)에는 장기하와 얼굴들, 강산에밴드, 타니모션, 윈터플레이가 출연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