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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상세히 살펴보면 '세븐나이츠'와 '클래시오브클랜'이 맞붙으면서 지난주 1위와 2위의 순위가 주중 동안 잠시 바뀌었으나 '클래시오브클랜'이 이를 다시 뺏으면서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6성 영웅선택권, 무기-방어구 소환권 등으로 구성된 1주년 패키지를 선물하고 있고, 클래시오브클랜의 경우 여전히 TV CF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게임의 매출은 비슷한 수준. 세븐나이츠가 선물 공세에 나서 현 시점에서는 게임 과금 비중이 다소 낮아진 결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유저들이 꾸준히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해 인기 유지를 위한 장기적 플랜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피파온라인3는 설 연휴 기간 접속 시간에 따라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는데, 이로 인해 지난주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까지 이어진 결과를 보였다. 때문에 게임의 매출 하락 보다는 과거 피파온라인이 유지하던 순위와 매출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고정 매출이 유지되고 있는 상위권 게임들이 자리를 찾아 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10위에 올라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에브리타운'은 월초 효과를 유지하지 못하고 16위로 미끄러졌다. 에브리타운의 경우 장르의 특성상 월초에 구매한 아이템들을 한 달 동안 꾸준히 사용하는 패턴이 지속되어 왔다. 때문에 월초나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급상승하지만 10위~20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현재의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영웅의군단'은 지난달의 업데이트 효과를 한 달째 유지하면서 12위 13위를 기록했다. 영웅의 군단은 새로운 영웅 시스템과 신규 시나리오 등이 추가되어 지속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파피온라인3M, 포켓 메이플스토리 등과 함께 넥슨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인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과 콘텐츠 개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TV 마케팅의 경우 그 효과에 대해 회사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순위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가격 대비 상승효과는 회사들의 여전히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모두의 쿠키는 캐주얼 게임인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와 마케팅이 이어지면 애니팡이 주춤한 최근 분위기에서는 조금 더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
하위권은 신작과 구작들이 뒤엉킨 가운데 네시삼십삼분의 신작인 '돌격전차'가 27위에 진입, 초기부터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아직은 30위권 밖이지만 인플레이인터렉티브의 '와리가리삼총사'도 47위에 올라서면서 다음 주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돌격전차는 과거 카트라이더와 버블파이터 개발자 출신인 서동현 대표가 개발한 게임인 만큼 캐주얼 성향의 유저들에게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 매출은 20위권이지만 출시 이후 빠르게 인기 1위에 랭크되어 가능성은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3월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10위권 진입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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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점유율 상승으로 지난해와 달리 앱스토어 인기 순위도 구글과 많이 유사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상위권을 보면 코어 장르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도탑전기, 히어로스차지, 심시티, 마블 올스타 배틀 등 구글 순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앱스토어 차트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은 설연휴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이번주는 20위로 마감했다. '크리티카' '낚시의 신' 등은 이번주 큰 오름세로 차트 20위권 안으로 재진입하는데 성공한 모습.
연휴와 명절이 지나 반짝 특수를 누렸던 캐주얼게임들이 기존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이며, 삼시세끼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낚시의 신이 결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게임의 장르와 인기 방송의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
이번주 눈여겨볼 게임으로는 지난주 출시된 캔디크러쉬소다로,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애플 앱스토어 29위로 신규 진입에 성공했다. 캔디크러쉬소다는 캔디크러쉬사가와 달라 조금 어려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고 마켓의 특성상 구글 보다 앱스토어에서 빠르게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유저 충돌로 인해 캔디크러시사가가 다소 순위에서 하락할 수 있지만 두 게임의 특성이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어느 정도 수준에서 두 게임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학 개강과 함께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다음주에는 신작들의 상승세가 돋보일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의 '돌격전차'와 킹의 '캔디크러쉬소다'가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