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를 향한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 가운데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현실화가 사실상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하지만 전 회장은 지난 2년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전세계 체육단체와 지속적으로 교류했고, 지난해에는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에도 동호회 종목으로 참가하는 노력을 거쳐 이번 가맹승인의 성과를 이뤄냈다.
KeSPA 조만수 사무총장은 "비록 전병헌 회장은 국회의장의 사직권고에 따라 지난해 12월 사직했지만, 한국e스포츠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있어 큰 기틀을 마련하셨다"며 "앞으로도 전병헌 명예회장은 IeSF 회장과 국회의원으로서 지속적으로 한국e스포츠 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함께 뛰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e스포츠 기반형성을 위해 2010년부터 시도지회 설립 사업을 펼쳐 지난해 2014년 대한체육회 준가맹 신청 기본요건인 전국 11개 지회 설립을 완료했다. 더불어 KeSPA는 지난해 e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대한체육회 주관 종합대회인 전국체육대회에 동호인 종목으로 참가하며, e스포츠의 정식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밖에 KeSPA 부회장사인 SK텔레콤, KT, 삼성전자, CJ 등 4개사 역시 이번 대한체육회 가맹 승인을 위해 각 사에서 지원하는 스포츠단체와 스포츠계 인사들에게 e스포츠의 정식스포츠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여 이번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e스포츠의 준가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게 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한체육회 준가맹 승인으로 e스포츠는 이제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정식스포츠로 인정받았고, KeSPA는 향후 대한체육회에서 시행하는 모든 정식스포츠 사업 동참, 정식 학원 스포츠 활동 참여, e스포츠 선수들의 정식 스포츠선수 인정 등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2년 자격유지 후 정가맹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도 획득하게 됐다.
조만수 사무총장은 "이번 준가맹은 한국e스포츠 15년 역사의 가장 큰 쾌거라고 본다. e스포츠가 정규 스포츠로 가는 데 '퀀텀점프'를 한 것이다. 전병헌 명예회장을 위시로 협회 부회장사와, 11개 시도지회, e스포츠 종목사, e스포츠 방송사, e스포츠 매체, 유관기관 등 모든 e스포츠 관계자들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쾌거"라며 "또 늘 한국e스포츠를 열정적으로 사랑해주신 e스포츠 팬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