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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16주년 리니지, 2014년 핫이슈 Best 10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29 15:02



1998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가 어느새 16주년을 맞이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의 2014년을 돌아보며 게임 내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10가지 사건들을 정리해 봤다.

10. 리니지 16주년과 신규 방어구 '각반'

올해로 출시 16주년을 맞은 리니지에는 연말에 가까워지자 다채로운 이벤트로 분주했다. 41일간의 출석체크 이벤트는 게임 접속에 따른 또 다른 재미를 부여했고 일부 유저들에게는 뜻밖의 행운으로도 작용했다.

16주년 테마로 진행된 장수상회의 추억의 아이템 뽑기는 신규 유저와 올드 유저간의 의사소통에도 큰 의미로 작용했다. 예전 그대로의 외형을 지닌 각 액세서리 아이템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아이템으로 불리며 올드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회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또, 연이어 진행된 오크 오락실은 유저들의 창고가 풍족하게 채워지는 기회로 작용해 수렵이벤트 못지않게 훈훈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함께 등장한 '각반'을 통해 일부 유저들은 씁쓸한 적자 상황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상호작용은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도 또 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불량 이용자들의 난입, 이에 따른 형평성 등 게임사의 노력에도 아직까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해 아쉬움과 불만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리니지의 9번째 방어구인 '각반'의 등장은 높고 낮은 유저들의 AC에 큰 변화를 주며 실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 특수 옵션이 부여되어 보다 향상된 각반의 등장에는 큰 기대를 걸지만 또한 유료 아이템 등으로 변질되지는 않을까하는 깊은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9. 시스템 리뉴얼로 돌아온 '해골' 변신

테스트 서버에 적용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와이드 버전 UI'는 아직 적용되지 못했지만 파티, 상점창 등 주요한 요소의 인터페이스에는 변화가 적용되었다. 테스트 서버를 집중 취재하면서 커서, 아이콘, 마법 시전, 공격 대상의 분류 등 테스트 서버에 적용이 이루어졌다가 아직까지 라이브 서버에 적용되지 못한 요소들도 꽤 많은 수가 존재했다. 보다 더 편리함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느끼는 장애성 짙은 요소를 해소하려하는 개발진의 배려와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틀림없이 작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82레벨과 85레벨 구간에 진 데스나이트 신규 변신이 적용되고 모든 변신 리스트에 캐릭터의 현재 레벨이 반영됐다. 변신 시스템은 획기적인 리뉴얼로 평가 받으며 다양한 변신 리스트를 공속/이속과 공속에 차별받지 않도록 구현해냈다. 덕분에 수년전 유저들이 가장 선호했던 '해골' 변신이 다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올드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지만 회색톤의 가늘고 얇은 외형은 던전이나 숲이 우거진 곳에서 전투 시 클릭하기 쉽지 않다는 이점이 있으며, 간결한 공격 모션은 타격감을 더 만족스럽게 한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8. 붉은 기사단의 공성전

붉은 기사단과 수호성이 등장하도록 리뉴얼 된 공성전은 그 동안 필드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크게 의미를 저하시킨 기존 공성전의 반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직접적으로 필드구도에 반전을 가져올 수 없지만 수성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붉은 기사단에 성을 빼앗겨 버리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최근에는 단합과 화력 집중을 바탕으로 등장하는 수호성 역시 '공략'되는 현상이 빈번해 붉은 기사단의 역할이 차즘 주눅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리니지 개발진은 추가적으로 강력한 수호성인 '아툰'과 '질리언'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공성존에는 강력한 버프 혜택이 동반되지만 직접적인 전투보단 콘텐츠의 보상에 치중하는 유형이 급증했다.

공성전이 차츰 저주화 되어가고 있는 점은 월드의 실세라 불리는 '라인'의 보복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라인'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성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위협과 경계의 요소이며 적극성이 더해지면 적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공성전 시스템의 변화는 반왕 세력의 적극적인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비중 높은 결론으로 가장 큰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7. 유료 아이템의 비중, 더이상 '라이벌은 없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유료 아이템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장신구 부분은 룸티스의 귀걸이, 스냅퍼의 반지, 오림의 장신구 강화 주문서 등으로 유료화 영역으로 아예 전환되었다고 봐도 될만큼 빈도 높게 활용되고 있다. 인챈트에 소비되는 오림의 장신구 주문서는 한정 판매로 배 이상 값어치가 높아진 상황이고 얼마 전 종료된 룸티스의 귀걸이와 스냅퍼의 반지 역시 이 같은 효과가 동반된다. 신규 장신구를 습득해도 활용이 한정적이며 인챈트 옵션이 적용되지 못하면 가치를 인정받기에도 어려운 환경적 부담을 발생시키고 있다.

장신구 아이템 전반에 인챈트 효과로써 아이템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가치를 다시 부여한다는 점은 게임성이 고려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올드 게임에서 아이템으로써 지속적인 새로움을 느끼게 한다는 점은 역시 만족스럽지만 적정 수준에 한해 체감이 가능하며 이에 도달하기까지 상당한 부담을 감당해야 된다는 점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점차 이들 아이템의 비중과 강도가 높아지고 부각된다는 점이다. 클래스 케어를 통한 기대와 변화에 앞서 캐릭터간 '갭' 차이를 큰 폭으로 발생시켜오고 있고 이를 충당할 수 있는 뚜렷한 요소가 없다. 장비 인챈트 수치 +1, -1 차이로도 '미운 정, 고운 정'이라는 속담처럼 '라이벌 관계', '선의의 경쟁' 은 비등한 조건을 위해 성장과 동반되어 온 재미는 더 이상 큰 의미로 작용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점이 아쉽다.


6. 역대 최다 사냥터 리뉴얼

올해는 유난히 사냥터 리뉴얼이 많았다. 유저들에게 버려진 사냥터로 인식됐던 오크 숲, 용의 계곡, 화룡의 둥지, 황혼 산맥, 하이네 필드가 리뉴얼 되었다. 이 들 사냥터는 각 레벨 구간에 맞춰 특색 있게 변화했으며 보다 이색적인 리워드가 연계됨으로써 적용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리뉴얼 된 각 사냥터는 단순한 사냥 이외에도 특색 있는 '보너스'를 제공하는 구조이다. 변화된 필드들은 전반적으로 기존의 콘셉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출현 몬스터로의 난이도가 상승했고 습득할 수 있는 경험치가 증가했다. 특히, 일부 필드에는 보너스 요소가 공통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하이네 필드의 악어섬은 보너스 필드로 전환되어 준 보스 몬스터 공략의 재미가 동반되며 화룡의 둥지에는 '냉한의 기운' 퀘스트를 추가해 키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를 부여했다. 또, 용의 계곡에서 출현하는 드레이크를 제로스와 함께 월드 레이드로 구현해 주요 혜택을 서버 내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독특한 재미를 부여했다.

기존 100층으로 구성된 오만의 탑은 총 10층으로 축소되며 몬스터들의 난이도가 더욱 높아졌다. 각 레벨 구간에 따라 아이템의 '명중률(공격 성공)'이 비중 높게 작용하도록 설정되어 완벽한 고레벨 사냥터로 전환되었다. 오만의 탑 역시 각 층에는 감시자 리퍼의 출현과 클래스 별로 제한된 버프형 구슬을 배치함으로써 일반 필드와는 차별화 된 보너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들의 외형과 리워드, 출현 방식 등 변화와 함께 리치 로브 등 오만의 탑 테마 아이템들도 파격적으로 리뉴얼 되었다. 여기에 조건에 따라 텔레포트 사냥이 가능한 설정이 더해져 '부적'과 '이동 주문서'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내며 오만의 탑은 다시 한 번 '부(富)'를 상징하는 사냥터로 전환되었다.

5. 시스템 버그, 관록의 리니지에도 발생해

보다 라이트한 특화설정으로 1만 명에 육박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리니지의 또 다른 성공 신화로 불렸던 '오크' 서버. 뜻밖에도 과도한 이용자 탓에 특수 창고 시스템 딜레이가 발생했고 기록으로 작용하는 시스템의 오류로 아이템 복사의 현상으로 이어졌다. 게임사에게는 되새길 여지없는 '악몽'으로 작용하겠지만 15년차 관록의 리니지에 더이상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던 아이템 복사 버그에 의아해하는 유저들도 많았다. 당시 제재 기준과 기간에 대한 투명성과 형평성이 큰 이슈로 작용했고 이 상황을 스크린샷으로 패러디해 풍자되기도 했다.

이후 오크 서버에만 문제가 되었던 특수 창고 시스템 이용 대기 시간이 3초에서 60초로 변경되어 적용되었으나, 곧 이어 전 서버 다운을 통해 라이브 서버 전역에도 동일한 패치가 적용되었다. 현재에는 모든 창고 이용에 딜레이가 적용되어 온 이유이기도 하다.

또, 리뉴얼 된 몽환의 섬에서는 예전부터 악용되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파이어 월' 시전으로 인한 버그가 발생했다. 발빠른 대처가 요구됐지만 즉각 수정되지 못하고 이를 악용한 유저들의 제재 여부 또한 명확하지 못했다. 결국 몽환의 섬과 일부 이벤트 던전에서는 '광역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설정으로까지 이어졌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안이며 이를 사전에 방지코자 예상치 못했던 일부 시스템 변화는 당시의 상황을 연상케 해 무엇보다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4. 리니지 모바일 버전 헤이스트 앱

리니지 모바일 버전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예고된 탓에 많은 유저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리니지 헤이스트' 앱은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고 단순했다. 특히 앱을 통해서 즐길 수 있는 주요 요소가 TAM 포인트 쌓기에만 치중되어 있다 보니 '게임성' 부분에 크게 실망한 유저들이 많았으며 이는 곧 '이용 요금의 연장'이 아니냐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리니지 헤이스트는 이용 시 AC 보너스를 차등적으로 부여하는 시스템과 얼마 전 2.0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버전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대폭 리뉴얼했다. '인챈트', '보스 사냥'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레벨링과 스킬 강화 시스템 등의 요소를 대거 추가했다.

리니지를 즐기는데 이런 부가적인 요소까지 동반되는 것에 불만은 품는 유저도 존재하겠지만 전보다 개선된 시스템에 만족하는 추세이다. 바쁜 일상으로 TAM 포인트의 리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아 헤이스트의 선호도는 지극히 개인적 성향에 따라 관점이 다른 상황이다. 성장 이외에도 장인의 무기 마법 주문서와 신규 마법 인형을 획득할 수 있는 등 TAM포인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변화하고 연계될 차기 콘텐츠에도 기대가 높다.

3. 85레벨도 1,000등 하는 시대

전 서버에 걸쳐 85레벨 이상의 유저가 약 1천명 이상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벨업이 가장 어려운 콘텐츠라는 사안으로 작용했던 리니지는 '십만 아크 양병설', '아인하사드의 축복 게이지'의 등장으로 레벨업에 따른 전환점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유저들이 49레벨의 기점에서 쓰디쓴 고배를 마셨던 지난날들의 환경에 비하면 레벨업 시스템은 크게 세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일 단시간 플레이만으로 한 달 만에 60레벨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은 레벨업의 차이를 허무는 주요 수단으로 작용했다. 레벨업에 사용되는 수단과 아이템도 다양해졌다. TAM 포인트,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축복받은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드래곤의 토파즈, 성장의 물약 등 부가적인 요소는 극한의 경험치을 쌓아가는 한계성을 걷어내며 비중 높게 작용했다.

고레벨에 가까울수록 1레벨이라도 더 높아야 대미지를 줄일 수 있고 월드 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레벨링의 최대 메리트로 작용한다. 레벨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은 리니지 콘텐츠의 수명의 연장이기도하지만 성장의 메리트와 동반되는 부담도 레벨업의 곡선에 따라 배로 작용한다. 올해 등장한 전사 클래스의 최고 역시 85레벨을 넘어섰다.

2. 리니지 첫 서버 통합과 신 서버 '데몬'

리니지의 51번째 서버 '데몬'은 소프트 게임 이용자(게임 이용 시간이 많지 않은 고객)를 배려한 설정으로 일일 최대 10시간까지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레벨업 동선도 대폭 개선되어 역대 신서버 오픈 때와 달리 30일 만에 60레벨에 쾌속으로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 기존에 비해 캐릭터 성장 시간의 지루함을 덜어냈다.

오크, 바포메트와 같은 특화 서버 구성이 유지되지만 레벨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 라이트한 플레이 타임 속에서도 필드 구도, 레벨업 등 다방면에서 유저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데몬 서버의 최고 레벨은 약 83레벨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유저 불균형에 따른 처방으로 리니지 사상 최초로 아우라키아 서버와 할파스 서버의 통합이 적용되었다. '오림' 서버로 통합된 환경은 '서버 이전'을 통해 전 서버간 유저 유입도 가능해지도록 함으로써 기존 서버 구도를 제외한 신 세력, 제 3세력 결성 등의 기회도 제공됐다. 오림 서버는 초반 특정 서버군 유저들을 기반으로 필드 구도가 양분되어 오며, 콘텐츠가 원할하지 못했던 문제가 지속되는 듯했으나 최근 동시 접속자가 3천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서버 통합의 효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1. 전사의 탄생, 기니지의 아성 무너뜨리다

전사의 가장 핫한 특징으로는 리니지 최초로 페시브 스킬이 적용되었고 기존의 클래스들의 장점을 직/간접적으로 부여된 점을 꼽을 수 있다. 게다가 양손무기의 활용과 현존 클래스 가운데 가장 높은 HP를 보유할 수 있는 점은 사냥, 전투 등의 방면에 클래스의 역할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이 동반되다보니 이미 각 콘텐츠에서 전사의 역할과 입지가 성립된 상황이다. 무엇보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전투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돌면 간다."는 '스턴'의 위주의 전투 양상에 "찍혀도 간다"는 결정적 요소를 더함으로써 고렙 기사가 없으면 전투가 안된다는 비중을 덜어내고 있다.

특히, 전사의 경우 '비전사회담'으로 기존에 성장을 이어오던 각 클래스를 전사 클래스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동반되어 대중화 된 클래스와 연관된 아이템의 습득 또한 또 다른 재미를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사는 주요 스킬 사용 때마다 소모 아이템으로 '결정체'가 사용되며 아이템, 스킬에도 희소성이 적용된다. 또, 국민셋이라 불리는 '마셋'의 착용불가로 보다 완벽함을 갖추기 위해선 적지 않은 부담도 따른다.

'데스페라도'의 경우 특유의 효과와 극악의 드랍률에 따른 희소성까지 더해져 하드코어 유저들에게 가장 핫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으며, 평균 15억 아데나로 거래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글: 리니지 헤라온라인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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