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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풋볼매니저 온라인, 원작과 무엇이 다른가?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1-27 21:30



세가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인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파이널테스트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약 2주간의 테스트를 진행한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원작과의 차별성을 내세우며 정식 오픈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풋볼매니저와 다른 부분은 유저의 역할이다. PC게임인 풋볼매니저에서 유저는 팀의 '감독'이 되어 구단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풋볼매니저 온라인에서 유저는 원작의 역할과 함께 경영진이 해야 할 일까지 모두 수행한다.

풋볼매니저처럼 감독으로서 선수를 관리, 육성하는 것은 기본이며, 스카우터 센터, 의료 센터(예정), 훈련 센터(예정), 경기장 관리까지 담당하며 팀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이 필요하다. 풋볼매니저에서는 팀에 정해진 스카우터 인원이 있었다면, 풋볼매니저 온라인에서는 구단 명성이 올라감에 따라 스카우터를 늘릴 수 있고 그들을 활용해 좋은 선수와 계약하는 방식이다.


풋볼매니저 2015(좌), 풋볼매니저 온라인(우)
무엇보다 풋볼매니저 온라인에는 이적 시장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마일즈 제이콥슨은 수개월 내에 이적 시장 시스템과 유소년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풋볼매니저 온라인에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게임 시스템에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팀 스카우터와 상점에서 판매 중인 스카우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초반 팀의 스카우터 시스템은 낮은 등급의 선수만 찾아오게 되기 때문에 크게 유용하다고 볼 수 없다. 장기적 측면에서 유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유저와의 대결, 리그 승리를 감안하면 빡빡한 주급을 운영하면서라도 좋은 선수 1~2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훨씬 낫다. 때문에 스카우터 시스템은 결국 팀을 일정 수준 이상 끌어올린 이후에 보다 활용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3단계 정도만 스카우터 등급을 올려도 제법 쓸 만한 선수를 찾아오는 경우가 늘어난다.


상점의 스카우터는 확실하게 원하는 위치나 등급의 선수를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게임에서 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계약과 주급을 신경 써야 하는데, 무작정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 자금을 사용하면 재계약 시점에서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인데, 원하는 선수를 얻기가 쉽지 않아 유저들이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임을 확실하다. 이벤트 혹은 다양한 방법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선수 몇 명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과거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경기 화면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풋볼매니저 2015 버전의 모션이 늘어나며 경기 화면이 대폭 변경된 부분과 맞물려 게임 화면의 이질감은 많이 줄어든 상태다. 현재 버전 보다 원작의 다양한 모션과 기능이 추가된다면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경기 화면은 보다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원작과 차별화된 요소로 강조하는 부분은 선수 육성 부분이다. 풋볼매니저에서는 코치에게 많은 부분을 맞기며 집중 훈련이나 훈련 강도 등을 조절했다면, 풋볼매니저 온라인에서는 선수 한명 한명의 능력치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들은 잠재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데, 능력을 제대로 성장시켜주지 않으면 보통 선수와 비슷한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능력치 배분이 어려운 유저를 위해 수석코치에게 능력치를 자동 배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고 언제든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변경할 수 있어 게임을 익혀나가면서 원하는 선수 몇 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정규 리그'와 유저들과 대결하는 '매치', 에이전트에 따라 도전 팀이 변화하는 '챌린지'가 게임의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정규 리그는 매일 지정된 시간에 진행되는데, 이 시간은 유저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매치에 직접 참여해서 전술이나 교체를 해주면 높은 승률을 유지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신이 접속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매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정규 리그 중에는 다른 유저나 챌린지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리그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리그 중 다른 시스템 이용을 제한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저들의 호불호가 나뉘는 편인데, 매치에서 유저가 할 수 있는 부분이나 보상의 차별화가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다른 게임에서는 유저가 직접 게임에 참여했을 때 보상을 1.5배로 늘려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다른 유저들과의 매치는 보다 빠르게 경험치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채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치가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챌린지는 팀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에이전트가 추가되고, 에이전트에 따라 좋은 보상을 가진 팀들이 늘어나 보상과 함께 싱글 게임의 재미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확인된 풋볼매니저 온라인은 PC버전과 차별화된 방향성으로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다. 감독과 함께 구단주의 역할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져 보다 자신의 팀을 나만의 팀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다만, 초반에 원하는 선수를 확보하기 어렵고, 그러한 팀으로 경험치를 쌓아가야 하는 초반의 허들이 다소 존재한다. PC버전에서는 하부리그 팀이라도 임대 이적이나 자유 이적을 통해 싸게 선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풋볼매니저 온라인에서는 선수 수급이 생갭다 제한적이다. 또한 분데스리가의 선수들이 존재하지 않고 풋볼매니저에 비해 제한된 선수의 양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느껴진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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