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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스타쉽 연습생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는 왜 욕하면서 볼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4-12-24 08:48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그룹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에 심사위원 겸 멘토로 참가하는 스타쉽 소속 연예인인들. 왼쪽부터 케이윌, 효린, 소유, 정기고.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Mnet과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가 함께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머시'(NO. MERCY)가 방송 2회 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일 첫 회를 통해 '리틀 비' 셔누와 매드클라운의 '깽값' 피처링에 참여하며 힙합 팬들의 극찬을 받은 주헌이 주목을 받은데 이어 지난 17일 2회에서는 '위너' 송민호의 사촌 동생 샵건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94'란 곡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노머시'는 스타쉽이 내년에 데뷔 시킬 힙합 보이그룹의 멤버가 되기 위해 12명의 연습생이 미션을 수행하며 서바이벌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이 전파를 탈 때마다 새로운 연습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연습생에 대한 호불호와 함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호불호까지 겹치며 말 그대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연습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야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예측되었던 사항이지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악평'까지 더해지며 스타쉽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노머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YG엔터테인먼트를 따라한 것 아니냐는 것. YG엔터테인먼트는 그룹 위너를 데뷔시키기 위해 지난해 '윈'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는 '아이콘'의 멤버를 선정하기 위해 '믹스 앤 매치'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스타쉽의 새로운 힙합그룹이 되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12명의 연습생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더욱이 '윈'과 '믹스 앤 매치' 모두 '노머시'와 같은 Mnet에서 방송됐고, '노머시'의 초반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 미션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앞선 두 프로그램과 큰 차이가 없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노머시'에 대한 네거티브적인 반응이 뜨거운 만큼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노머시' 첫 회의 시청률은 1% 내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케이블에서 방송된 인기 드라마들의 첫 회와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려졌다.

상황을 종합해 보면 '노머시'는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스타쉽 측은 "시간이 지날수록 'YG 따라하기'란 악평은 줄어들고 '노머시'만의 차별화가 부각되며 더욱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스타쉽이란 기획사 자체가 갖고 있는 강점과 '노머시'에서 보여주고 있는 순위의 가시화라는 독특한 시스템 때문.


'노머시'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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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은 케이윌 씨스타 정기고 매드클라운 보이프렌드 등 음원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들이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향후 미션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습생과 신곡을 발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첫 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미션이 끝날 때마다 1위부터 12위까지 순위를 공개하고, 이름표에 이름 대신 순위를 적어 시청자들에게 학창 시절의 추억까지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연습생들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피말리는 경쟁을 펼치는 구도가 자리를 잡고 있어, 누가 스타쉽의 새로운 힙합그룹의 멤버로 최종 선정될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게 됐다.

스타쉽의 서현주 이사는 "프로그램 초반의 악플도 관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댓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연습생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며 "미션이 거듭될 수록 하위권에 있던 연습생들이 실력을 입증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변화가 많을 것인만큼 보는 재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3회를 앞둔 연습생들의 데뷔 전쟁 '노머시'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Mnet에서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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