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이돌센터] '트로트의 연인' 정은지, 어떻게 '사투리 소녀'에서 벗어났나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4-07-03 09:05


아이돌을 가수로만 보는 시절은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 아이돌은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연예계 전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돌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팬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본지에서는 한국 뿐아니라 전 아시아를 점령하고 있는 아이돌의 전방위적 활동을 생생한 묘사로 전해드릴 '아이돌센터'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돌에 대한 여분들의 관심을 충족시킬 '아이돌센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에이핑크 정은지가 '사투리 소녀'에서 벗어났다.

정은지는 KBS2 새 월화극 '트로트의 연인'에서 최춘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최춘희는 급성 심정지로 마라톤을 포기하고 한 번 들은 멜로디와 가사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재주를 살려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는 인물이다. 밝고 조금은 와일드한 기질도 갖춘 캔디형 캐릭터로,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는 안하무인 천재뮤지션 장준현(지현우)과 티격태격 알콩달콩 로맨스를 키워간다.

정은지는 201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속 부산 사투리 소녀 성시원 캐릭터에서 탈피,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에이핑크 메인보컬다운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며 드라마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일상에서도 털털한 사투리를 구사했던 정은지가 자칫 어색할 수 있는 표준어 연기까지 능청스럽게 해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노력. 에이핑크 활동과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겹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더욱이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친화력을 살려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정은지가 워낙 완벽주의 스타일이다. '응답하라 1997' 때도 그랬고 이번 '트로트의 연인'도 그렇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하려는 생각이 있다. 드라마 스케줄에 에이핑크 스케줄도 있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지 못하는 상황이다. 피곤해하면서도 잠잘 시간을 쪼개 대본을 읽더라. 촬영장 분위기도 무척 좋아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투리가 아닌 표준어를 구사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다. 또 '응답하라 1997' 이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 '풀하우스' 등의 작품을 하면서 표준어 연기를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로트의 연인'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